경복궁 담벼락에 `영화공짜` 스프레이 낙서 테러…용의자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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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0분께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와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들과 함께 훼손 현황을 조사하고 보존처리 약품을 이용해 세척하는 등 훼손된 담장을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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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0분께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연상하게 하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큼지막하게 적혔다.
'△△'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서버를 뒀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티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메인을 바꿔가며 운영하다가 27차례나 차단된 끝에 지난 4월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티비 또한 유사하게 유료 영상 콘텐츠를 불법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다.
경복궁은 조선왕조 제일의 법궁으로 국가 문화재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고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라는 점에서 충격을 준다.
용의자는 아직 붙잡히지 않았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울러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양쪽 혐의를 모두 고려해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날 현지 조사를 하고 신속하게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와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들과 함께 훼손 현황을 조사하고 보존처리 약품을 이용해 세척하는 등 훼손된 담장을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하기로 했다.
훼손 현장에는 임시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다.
문화재청은 또 경복궁 담장 보존과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2008년 2월 국보 숭례문이 불탔던 사건이 연상된다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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