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한 번이라도 담배를 피우면…

권대익 2023. 12. 16. 12: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대혈관뿐만 아니라 미세혈관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성근 교수는 "이번 연구로 한 번 담배를 피운 당뇨병 환자는 이후에 금연해도 아예 흡연하지 않은 사람보다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에 더 노출된다는 것을 뜻하며, 과다 흡연도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을 유의하게 높였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강이 최고] 당뇨 콩팥병증·당뇨 망막병증·당뇨 신경병증 위험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대혈관뿐만 아니라 미세혈관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이 당뇨병 환자에게 대혈관합병증(뇌경색, 심근경색 등)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인자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뇨 콩팥병증, 당뇨 망막병증, 당뇨 신경병증과 같은 미세혈관 합병증에 흡연이 미치는 연구 결과는 많지 않았다.

이 가운데에서도 특히 다양한 흡연 상태에 따른 변화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이에 박성근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교수 연구팀은 2만6,673명의 당뇨병 환자의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2003~2004년의 흡연 상태를 확인하고 이후 2009년의 흡연 상태를 추적 관찰해 당뇨병 환자의 흡연 상태 변화에 따른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03~2004년 당시 담배를 피우고 있던 사람은 2009년에 담배를 끊었을 지라도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27% 높았다.

또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지속적으로 담배를 피운 사람은 한 번도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24% 높았다.

연구팀은 흡연량에 따라 △비흡연자 △소량 흡연자(0~10갑/년) △중등도 흡연자 (11~20갑/년) △과다 흡연자(21갑 이상/년)로 나눠 흡연량에 따른 미세 혈관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분석 평가했다. 그 결과, 과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이 23% 증가했다.

박성근 교수는 “이번 연구로 한 번 담배를 피운 당뇨병 환자는 이후에 금연해도 아예 흡연하지 않은 사람보다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 위험에 더 노출된다는 것을 뜻하며, 과다 흡연도 당뇨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을 유의하게 높였다”고 했다.

박 교수는 “당뇨병 환자에서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려면 금연해야 하며, 금연이 어렵더라도 되도록 흡연량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