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라면 성지'로 해외까지 입소문…홍대 CU 라면특화 편의점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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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CU 홍대상상점.
편의점 매장 입구에 들어서니 한쪽 벽면이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등 한국 대표 K라면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K푸드 대표 주자로 자리잡은 만큼 K라면을 한 데 모은 이색 편의점을 기획하게 됐다"며 "명동 대신 홍대에 라면특화 매장을 오픈한 것은 홍대가 더 트렌디 하고, K푸드 대명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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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평균 500봉지 팔려, 일반 편의점 대비 라면 판매량 10배↑… 외국인 관광객 북적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우지은 수습 = "일본인 유명 유튜버가 이곳 영상을 올렸더라고요. 직접 체험하고 싶어 찾아왔어요. 일본에서도 영화 '기생충' 흥행 여파로 K라면 인기가 부쩍 높아졌는데, 특히 농심 신라면이 유명합니다." (한 일본인 관광객)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CU 홍대상상점. 편의점 매장 입구에 들어서니 한쪽 벽면이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등 한국 대표 K라면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가로 6m, 세로 2.5m 크기의 100칸 짜리 초대형 라면 전용 진열장에 형형색색의 라면들이 팔레트처럼 펼쳐져 있었다.
마치 거대한 도서관에 온 것 같은 분위기도 느껴졌다.
이곳은 CU가 지난 4일 문을 연 K라면 특화 편의점이다.
라면은 봉지라면 105종과 컵라면 120여 종까지 모두 약 225종이다.
일반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봉지라면이 평균 30종인 점에 견줘볼 때 3배 더 많은 봉지라면을 갖추고 있다.
신라면 등 대표 K라면 뿐 아니라 일본 삿포로 소유라멘, 베트남 쌀국수, 인도네시아 미고랭 등 해외 라면까지 모두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일반 점포에서 보기 어려운 라면 종류가 많고, 해외라면 역시 일반 점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이 눈에 띄었다.
오픈 한지 일주일을 조금 넘긴 시점이지만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K라면 성지', 'K라면 포토존' 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평일 낮 시간인데도 일본인·태국인·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매장에서 만난 한 직원은 "하루 평균 400~500명 정도가 매장을 찾는다"며 "주로 20~30대 연령층이고 외국인들이 많은데 중국, 일본 등이 많지만 유럽인들도 방문해 라면을 종류별로 여러개 사 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라면 판매량도 일반 점포의 10배 수준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CU 홍대상상점'의 하루 평균 라면 판매량은 500개 수준이다. 일반 점포의 경우 평균 50개 가량 판매되고 있는데 10배 더 라면 판매가 많은 셈이다.
봉지라면과 컵라면의 매출 비중은 7대 3으로 봉지라면 매출 비중이 훨씬 높다. 매장 내에 라면조리기가 설치돼 있어 고객들이 계란 등 별도 재료들을 넣어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도 대부분 외국인으로 외국인 비중이 60%를 차지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 홍대상상점은 국내 고객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특히 저녁 시간대의 경우 70%가 외국인일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튜버 등도 지속적으로 방문해 입소문이 나고 있다"며 "라면 구매 고객들이 다른 상품을 같이 구매하는 비중이 80% 정도로 추가 매출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매장을 찾은 일본인 사키 이토(54)씨는 "일본 유명 유튜버가 이곳 영상을 올린 것을 보고 일본에서 일부러 찾아왔다"며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을 봤는데 라면을 먹는 장면을 보고 직접 한국 매장에 가서 먹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태국인 관광객 피앤로시(22)씨도 "길을 가다가 화려한 진열대를 보고 신기해 들어왔다"며 "태국에서는 어느 마트를 가도 한국 라면을 구입할 수 있는데 태국에서 못봤던 라면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 라면 조리기 3대가 비치돼 있다. 라면과 곁들여 먹기 좋은 토핑 추천 레시피, 컵라면 용기 모양을 본 따 만든 스탠딩 시식대 등도 눈길을 끌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K푸드 대표 주자로 자리잡은 만큼 K라면을 한 데 모은 이색 편의점을 기획하게 됐다"며 "명동 대신 홍대에 라면특화 매장을 오픈한 것은 홍대가 더 트렌디 하고, K푸드 대명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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