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이상 하고 싶다"…KBO 최초 3년 연속 20QS 역사 쓴 '잠수함'의 위대한 도전

김건호 기자 2023. 12. 16. 12: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영표, 2023년 11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마이데일리
고영표, 2023년 11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80% 이상 하고 싶다."

KT 위즈는 올 시즌 마법 같은 시간을 보냈다. 시즌 초반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선발진에도 소형준이 시즌 아웃당하는 악재가 찾아왔다. 그런 상황에서 고영표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며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지켰다. 한 번 흔들리는 일이 있더라도 다음 등판에서 다시 본 모습을 보여줬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27선발) 12승 7패 174⅔이닝 28사사구 114탈삼진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2015시즌 데뷔 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또한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20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QS를 많이 하는 만큼 고영표의 '고퀄스'다. 고영표는 QS에 대해 "6이닝 3실점을 해도 나쁘지는 않다. 그래도 2실점 이하를 기록하면 그때는 정말 잘했다.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잘해줬다고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표, 2023년 11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마이데일리

고영표는 2021시즌 25경기에서 21QS(84%),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 7이닝 이상 3실점 이하) 10회(40%)를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28경기에 등판해 21QS(75%), QS+ 13회(46.4%) 그리고 올 시즌 27번의 선발 등판에서 QS 21회(77.8%), QS+ 17회(63%)를 달성했다. 고영표의 다음 시즌 목표는 QS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고영표는 "3년 연속으로 21번 한 것 같다. 그리고 올해는 QS+를 좀 많이 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 하지만 내년에는 80% 이상 QS를 하고 싶다"며 "개인 타이틀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3년 동안 없었다. 다승이나, 평균자책점 또는 탈삼진 1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저는 맞춰 잡는 투수다. 선수들마다 유형이 다 다르다. 먼저 평균자책점 부문을 도전해 보고 싶다. 욕심을 내는 것보다는 도전해 보고 싶다. 지금까지 개인 타이틀이 없다"며 "QS를 꾸준히 해 고평가받지만, 한 자리에서 1등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고영표, 2023년 11월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마이데일리

하지만 타이틀을 따내기 위해 욕심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고영표다. 하나에 너무 집중하면 오히려 무너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는 "1등을 하고 싶지만, 욕심은 아니다. '무조건 해야 된다'고 너무 빠져들어서 그러고 싶지는 않다. 너무 연연하면 루틴이나 마인드셋이 무너진다. 욕심내지 않고 잘 풀리면 도전해 보고 싶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