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신한은행, 김진영 부활과 이다연 성장은 '희망'
신한은행이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에서 김소니아(1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다연(15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구슬(10점 2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청주 KB스타즈에 63-84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신한은행은 4연패와 11패(1승)째를 당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3쿼터까지 경기력은 대등했다. 리바운드 싸움(12-30)에서 크게 밀린 것을 제외하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조직력과 집중력 그리고 활동량이었다.
현재 신한은행 스쿼드 상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사용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전략인 5-0 오펜스를 효과적으로 적용한 신한은행은 전반전 효과적으로 터진 3점슛(6개)와 박지수를 상대로 한 역 미스 매치 전술을 통해 KB스타즈와 접전을 벌였다. 40-46, 단 6점을 뒤졌다.
3쿼터 중반까지도 이들의 전략은 ‘통’했다. 김지영이 쿼터 초반 3점슛 두 개를 연거푸 성공시키며 경기를 접전으로 몰고갔다. 하지만 승리와 연은 맺지 못했다. 체력과 파울 트러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경기력이 떨어졌고, 점수차는 계속 벌어졌다. 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경기력이 정돈되고 있는 신한은행에 두 가지 소득이 있던 경기였다.
먼저, 김진영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지난 우리은행 전 21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했던 김진영은 이날 8점 3리바운드를 남겼다. 우리은행 전에 비해 기록이 아쉬웠지만, 내용이 좋았다. 김진영 특유의 활동량이 이어졌고, 야투 8개를 시도해 4개를 성공시킨 것.
시즌 개막 후 좀처럼 영점 조절에 애를 먹었던 김진영이 두 경기를 통해 지난 시즌 모습을 살려내고 있다는 것이 큰 위안거리가 되었다.
우리은행 전 구나단 감독은 “진영이가 포지션 변화를 경험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 시즌 내내 3번을 연습했다. 4번은 구슬, 소니아, 소정이가 해왔다. 5번은 구슬과 태연이가 했다. 4번 자리가 어색한 것 같다. 본인도 힘들 것 같다. 자연스럽게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연봉 값을 해야 한다.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전부터 맹활약한 김진영은 이날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 경기 연속 희망적인 요소를 남긴 김진영의 활약상이었다.
또, 우리은행 전에 이어 이다연이 자신감을 이어갔다. 이다연은 우리은행 전에도 23분 48초를 뛰면서 3점슛 3개 포함 11점 2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특히, 4쿼터 초반 터트린 연속 3점슛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3점슛 3개(4개 시도)와 함께 2점슛 3개(5개 시도)를 성공시키며 15점을 몰아쳤다. 리바운드 2개와 어시스트와 스틸을 각각 한 개씩을 남겼다.
1쿼터 활약은 매우 대단했다.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고, 90도에서 박지수를 상대로 한 아이솔레이션을 리버스 레이업으로 완성시키는 장면도 연출했다. ‘와우’라는 단어가 떠오를 정도의 과감함과 침착함이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1쿼터 만들어낸 11점을 자신의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숫자다.
그렇게 29분 3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경험과 자신감을 더한 이다연의 하루였다. 이다연은 자신의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2021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은 이다연은 올 시즌 평균 8.5점 2.6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출전 시간 역시 22분 34초로 훌쩍 늘어났다. 앞선 세 시즌 동안 평균 출전 시간이 7분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올 시즌은 주전급 선수들 공백으로 인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존재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에게 이번 시즌은 리빌딩 혹은 리툴링이 필요한 시즌이다. 연패 속에 반짝 반짝 빛나고 있는 이다연의 성장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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