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저탄소 항공유 보조금 발표…韓정유업계 영향은

윤세미 기자 2023. 12. 16. 11: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항공유에 세액공제 형태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에 항공유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한국 정유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해 미국이 수입하는 항공유의 절반가량은 한국산으로 집계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일평균 12만 배럴의 항공유(석유 기반)를 수입했는데, 이중 절반을 넘는 6만4000배럴을 한국에서 수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FPBBNews=뉴스1

미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항공유에 세액공제 형태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에 항공유를 가장 많이 수출하는 한국 정유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지속 가능한 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AF)에 지급하는 세액공제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올해부터 미국에서 SAF 생산하거나 사용, 판매하는 납세자에 세액공제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SAF 개발을 지원하려는 것으로, SAF에는 바이오매스나 셀룰로스, 에탄올 기반 항공유가 포함된다. 석유 기반 항공유와 비교해 생애주기 동안 탄소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SAF는 1갤런(약 3.8ℓ)당 1.25달러를 지원하며, 50%를 초과하면 단계적으로 지원이 늘어 최대 0.5달러를 추가 지원한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항공업계의 친환경 움직임을 부추기고 미국 농촌에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세계 탄소 배출의 2%를 차지하지만 항공기의 경우 자동차처럼 달리 전동화가 쉽지 않아 탈탄소가 가장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항공사들은 SAF가 기존 항공유보다 2~3배 더 비싸기 때문에 SAF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규정에 일부 환경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했다. 연료용으로 쓰이는 옥수수나 대두 재배를 위해 토지 이용이 늘어나면 개간과 삼림 벌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바이든 정부는 탄소 배출량 감축을 측정하는 과학 모델로 미국 에너지부 지원 아래 개발된 범용 배출량 산정 프로그램인 그리트(GREET)를 채택했는데, 환경론자들은 그리트보다 더 엄격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SAF 표준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정부는 내년 3월1일까지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한다는 방침이다. 로이터는 SAF 원료에 대한 요건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규정으로 한국 정유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항공업계가 SAF를 적극 사용할 경우 한국 정유업계는 SAF 생산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이 수입하는 항공유의 절반가량은 한국산으로 집계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일평균 12만 배럴의 항공유(석유 기반)를 수입했는데, 이중 절반을 넘는 6만4000배럴을 한국에서 수입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