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올랐던 그 감독…러시아서 새 도전, 소치 지휘봉 잡았다 [오피셜]

강동훈 2023. 12. 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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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스페인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데다, 올해 초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에도 올랐던 로베르트 모레노(46·스페인) 감독이 1년 9개월여 만에 구직에 성공했다.

모레노 감독은 PFC 소치 지휘봉을 잡으면서 지도자 커리어 최초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RPL)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러다 모레노 감독은 2019년 3월 엔리케 감독이 가정사로 인해 잠시 떠나자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 대행을 맡았고, 이후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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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스페인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데다, 올해 초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에도 올랐던 로베르트 모레노(46·스페인) 감독이 1년 9개월여 만에 구직에 성공했다. 모레노 감독은 PFC 소치 지휘봉을 잡으면서 지도자 커리어 최초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RPL)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소치는 16일(한국시간) “모레노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현지에선 2025년까지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모레노 감독이 이번 시즌 현재 RPL 최하위(16위·승점 11)에 머물러 있는 소치를 잔류시켜야만 계약을 연장하면서 동행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모레노 감독은 지난 2002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초창기엔 유소년 감독 등을 거치다가 2011년부터 루이스 엔리케(53·스페인) 감독과 인연을 맺은 후 수석코치로 옆에서 보좌하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렸다. 모레노 감독은 엔리케 감독을 따라서 AS로마와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 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 코치로 커리어를 이어왔다.



그러다 모레노 감독은 2019년 3월 엔리케 감독이 가정사로 인해 잠시 떠나자 스페인 축구대표팀 감독 대행을 맡았고, 이후 정식 감독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그해 11월 엔리케 감독이 다시 돌아오자 예상과는 다르게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 후 본격적으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당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레노 감독은 이후 AS모나코와 그라나다에서 감독직을 맡았다. 다만 AS모나코 시절에는 선수 영입 등을 두고 보드진과 갈등을 빚어 부임한 지 불과 반년 만에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그라나다에선 성적 부진 등 지도력에 의문을 남긴 채 한 시즌도 치르지 못하고 경질되면서 순탄치 않은 시절을 보냈다.

한동안 휴식을 취하던 모레노 감독은 올해 초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에 올랐다. 당시 스페인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 축구대표팀의 제안은 거절했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는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서 결렬됐다. 이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구직 활동을 이어오던 모레노 감독은 스페인 라리가 몇몇 구단과 멕시코 리가 MX를 대표하는 명문 클루브 아메리카 등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관심에 그치는 등 정식으로 제안을 받지 못하면서 계속 야인으로 지내다가 마침내 소치 지휘봉을 잡으면서 1년 9개월여 만에 다시 감독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사진 = 게티이미지, PFC 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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