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전력으로 파죽지세… “다시 카타르” [S스토리-클린스만號, 64년 묵은 아시안컵 우승 갈증 풀까]
10연속 월드컵 본선행 등 기록 불구
아시안컵선 번번이 우승 놓쳐 아쉬움
1956년 초대 이어 2대 대회까지 제패
이후 60여년간 왕좌에 한번도 못올라
클린스만호 최근 4경기서 18골 퍼부어
손흥민·김민재 등 유럽 무대 멤버 즐비
공격·수비 양면서 최강의 밸런스 자랑
E조 속해 바레인·요르단·말련과 경쟁
‘숙적’ 일본 우승 최대 걸림돌로 꼽혀
지난해 12월3일 카타르에는 붉은 악마들의 뜨거운 함성이 울려 퍼졌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당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극적인 원정 16강 진출 신화를 썼기 때문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무려 12년 만의 토너먼트 진출에 선수들은 물론 먼 타지까지 나가 열원한 응원단도 감격에 빠졌다.
‘다시 카타르.’
한국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비롯해 2002 한일 월드컵 4강, 2010 남아공 월드컵 및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각각 16강에 진출했으나 아시안컵에선 번번이 우승을 놓쳤다.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대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뒤 한 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2000년대 들어서도 2000년 3위, 2004년 8강, 2007년 3위, 2011년 3위, 2015년 준우승, 2019년 8강 등 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
◆‘역대급’ 재능 뭉친 대표팀
파죽지세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팀은 그야말로 ‘역대 최고 수준’ 재능이 뭉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손흥민(31·토트넘)이 주장완장을 차고 버티고 있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축구 천재’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 황인범(27·즈베즈다), 이재성(31·마인츠), 조규성(25·미트윌란) 등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해 역대 최강의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모두 세계적인 선수가 있어 밸런스도 좋다.
이런 대표팀을 이끄는 클린스만 감독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자신감도 남다르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등 앞에서 결정지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수비에서도 김민재를 비롯해 조직적으로 탄탄한 모습이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한국 축구의 전성기인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뚜렷하다. 아시안컵 우승이다.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만한 스쿼드를 지녔고, 선수들은 그럴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많은 어려움도 있고 더 좋은 상대도 많이 만나겠지만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대 난적 일본을 넘어라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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