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다시 모인 팜유즈, 최고 시청률 11% 달성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팜유즈’가 돌아왔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에서는 ‘제3회 팜유 세미나 in 타이중’을 개최한 팜유즈 전현무-박나래-이장우와 고향에 마련한 새집에 정착한 이창섭의 적응기가 공개됐다.
16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가구 시청률은 9.4%(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4.4%(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와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전현무가 차지했다. 이장우가 준비한 파인다이닝에서 전현무는 식전 요리인 ‘아뮤즈 부쉬’의 뜻을 설명하며 섹시한 뇌를 과시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이 11%까지 치솟았다.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는 대만의 중부 지역 타이중에서 제3회 팜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의 호스트가 된 이장우는 달랏과 목포에서 행복감을 준 형-누나에게 보답하고 싶었다며 타이중을 세미나 장소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타이중은 이장우가 과거 대만 드라마를 촬영했을 때 6개월간 체류했던 곳이었다. 대만 드라마 속 이장우의 모습에 모두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전현무와 박나래는 자칭 ‘대만 전문가’로서 세미나 장소 선정부터 불신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불신은 1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타이중의 고기완자 집에서 완벽하게 사라졌다. 전현무와 박나래는 고기완자 ‘로우완’과 대만의 비빔면 요리인 ‘이미엔’ 맛을 보자마자, 감탄을 쏟아냈다. 세미나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운 이장우의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다. 세 사람은 타이중의 첫 맛집에서 “하오츠(맛있다)”를 연발하며 무려 11 접시를 클리어하는 먹부림을 펼쳤다.
이장우가 예약한 호텔도 전현무와 박나래의 마음에 쏙 들었다. 달랏에 이어 타이중에서도 한방을 쓰게 된 전현무는 원 베드가 아닌 트윈 베드인 점에 실망한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저녁은 타이중의 파인다이닝이었다. 박나래는 제1회 팜유세미나가 개최됐던 달랏에서 옷을 잘못 선택해 옷이 터질 때까지 먹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바 있다. 이에 그는여러 차례 이장우의 확답을 받고서 드레스업 했는데, 그의 파격적인 샤워볼 패션은 폭소를 안겼다.
타이중의 파인다이닝은 고급스러운 외관부터 실내까지 박나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는 총 14가지의 코스를 눈과 코, 입으로 즐겼다. 음식 속에 들어간 재료는 물론 식기의 향까지 맡으며 연구하는 팜유즈의 진지한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이장우는 파인다이닝 비용을 모두 결제하는 플렉스(FLEX)를 펼친 데 이어 1, 2회 팜유 세미나에서 생일 파티를 열어 준 형과 누나에 대한 보답으로 생일 케이크 이벤트를 준비해 감동을 선사했다. 직접 주문한 숟가락 우정 목걸이도 센스가 넘쳤다.
숙소로 돌아온 팜유즈는 대만의 대표 위스키와 대만 마트에서 사 온 안주들로 ‘방구석 안주 세미나’를 열었다. ‘음식 천재’ 이장우는 현무와 나래를 홀려버린 ‘이미엔’을 재현했다. 그러나 전현무와 박나래는 맛을 보자마자, 오만상을 찌푸렸다. 전현무는 “장우가 해준 음식 중 제일 맛없는 음식이었다. 누구도 맛보지 말아야 할 음식”이라며 악평을 쏟아냈다. 이장우는 자만했음을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나 혼자 산다’의 또다른 가족 창섭은 인테리어를 완료한 새집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이사한 지 18일 됐다는 창섭의 새집은 진한 브라운과 화이트의 조화가 돋보였다. 창섭은 처음 마련한 내 집에서 행복을 느꼈다. 집은 새로워졌지만, 사람은 그대로였다. 애착 이불부터 배바지는 새 집과 어우러지며 창섭에게 안정감을 줬다.
구리부터 챙기는 창섭의 딸 바보 일상도 그대로였다. 아직 새집에 적응 중인 구리에게 창섭은 큰소리 한번 내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구리의 간식으로 오리 목뼈를 삶으면서 자신의 첫 끼니는 컵라면으로 대충 때웠다. 그 마저도 오리 목뼈를 삶는 냄비 물이 범람해 주방이 지저분해지자 중단하는 등 요절복통 아침을 보냈다.
창섭은 서재 의자 조립과 배치 후 구리와 함께 동네 산책에 나섰다. 함박눈이 내리지만, 구리를 위해 산책을 거르지 않는다는 창섭. 그는 새 동네에서 구리와 맞는 첫눈에 행복감을 느꼈다. 그러나 구리의 팔팔한 체력으로 방전된 창섭의 모습은 ‘짠 내’를 유발했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구리는 안방의 침대를 차지했고 창섭은 거실 소파에 쭈그려 누웠다. 창섭과 구리의 주객이 전도된 모습은 폭소를 안겼다.
창섭의 ‘본업 천재’ 모먼트는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초등학교 친구와 함께 고향에 실용 음악학원을 차렸다는 창섭은 오디션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멘토링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이곳을 방문한다고. ‘극 I 형’ 같지 않은 보컬 선생 창섭의 카리스마가 시선을 집중시켰다. 알고 보니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학교에 입학한 창섭의 찬란했던 과거도 공개됐다. 창섭은 새로운 터전에서 잘 적응해 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 주에는 제3회 팜유 세미나 2탄이 펼쳐지는데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먹부림을 비롯해 ‘현지 MZ’ 따라하기, 대만 최대의 야시장 방문을 예고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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