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은 여성만 가능" 답했더니 '오답' 처리됐다..美고교 무슨 일?

조유현 2023. 12.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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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임신은 여성만 할 수 있다"라는 시험 문제에 '참'이라고 답변을 기재했다가 오답 처리된 사례가 나왔다.

해당 시험에는 '오직 여성만이 임신할 수 있다'라는 문제가 있었고 한 학생이 '참'이라고 답하자 교사는 이를 오답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이 '모든 남성에게는 음경이 있다'라는 명제에 '참'이라고 답한 것도 역시 오답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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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임신은 여성만 할 수 있다"라는 시험 문제에 '참'이라고 답변을 기재했다가 오답 처리된 사례가 나왔다.

최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교사는 '젠더와 성의 이해'라는 주제로 시험 문제를 냈다. 시험은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참·거짓 중 하나로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시험에는 '오직 여성만이 임신할 수 있다'라는 문제가 있었고 한 학생이 '참'이라고 답하자 교사는 이를 오답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이 '모든 남성에게는 음경이 있다'라는 명제에 '참'이라고 답한 것도 역시 오답 처리됐다.

교사는 "임신은 남성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음경은 여성도 가질 수 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과 학부모는 이를 납득하지 못했고 학부모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사연을 공개하며 학교의 대응을 비판하는 투서를 전했다.

학부모는 "학교에서 교사가 교실에 정치적 신념을 가져오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라며 "부정확한 정보를 가르치고 학생들에게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답변을 강요하는 것이 어떻게 합법적인 일이냐"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저는 온건한 진보주의자이지만 젠더 극단주의에는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확산했지만 학교 측은 "해당 시험은 주(州) 및 지방 지침에 부합한다"라며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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