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허훈 다친 KT, 패리스 배스와 문성곤이 있다

패리스 배스(200cm, F)와 문성곤(196cm, F)이 허훈(180cm, G) 공백을 메웠다.

수원 KT가 지난 1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82-64로 승리했다. 연패에서 탈출한 KT 시즌 전적은 13승 7패다. 2위 창원 LG와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6승 3패로 순항하던 KT는 큰 암초를 만났다. 국군체육부대 전역 후 맹활약하던 허훈이 지난 12일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코뼈 골절로 이탈한 것이었다.

허훈은 지난 14일 KT 비디오 미팅에 참여하는 등 강한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송영진 KT 감독은 경기 전 "(허)훈이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광대 쪽은 괜찮다. 코뼈가 세 군데로 조각났다. 안정을 취하는 게 우선이다"며 신중하게 바라봤다.

KT는 허훈 없던 1라운드에도 6승 3패를 기록했다. 배스와 하윤기(204cm, C)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배스는 2라운드까지 건재했지만, 하윤기는 부상 복귀 후 컨디션 저하를 보였다. 배스와 함께 KT를 지탱할 선수는 필요했다.

KT가 이날 경기 1쿼터부터 고전했다. 이정현(187cm, G) 없는 소노에 25점이나 내줬다. 소노의 외곽슛 세례를 막지 못했다. 배스도 턴오버 3개로 침묵했다. 공격에서 뻑뻑할 수밖에 없었다.

2쿼터에 경기력을 회복한 KT였다. KT는 1쿼터와 달리 강력한 수비로 소노를 집어삼켰다. 2쿼터 종료 1분 1초 전 1점 차까지 추격했다.

소노를 계속 두드렸던 KT는 3쿼터에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한희원(194cm, F)이 앞장섰다. 외곽에서 연신 3점을 터트렸다.  

그리고 KT는 4쿼터를 지배했다. 배스가 4쿼터 초반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 행진에 나섰다. 핵심 자원들을 길게 기용했던 소노 수비 무거운 발을 공략했다. 큼직큼직한 스텝으로 소노를 헤집었다.

문성곤은 수비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했다. 4쿼터에만 3리바운드 4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했다. 득점은 필요 없었다. 수비로만 그 어떤 선수보다 높은 공헌도를 자랑했다. 6스틸은 역대 한 쿼터 최다 스틸이기도 했다.

문성곤은 벤치로 나갈 때까지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이미 승기를 잡았음에도 전혀 느슨해지지 않았다. 위닝 멘탈리티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허훈 이탈이 KT에 엄청난 타격이다.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KT에 뛰어난 선수들이 여전히 많다. 배스와 문성곤은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 성공률 : 약 53%(16/30)-약 38%(6/16)
- 3점 성공률 : 30%(12/40)-약 34%(13/38)
- 자유투 성공률 : 82%(14/17)-약 93%(13/14)
- 리바운드 : 29(공격 6)-36(공격 8)
- 어시스트 : 21-12
- 턴오버 : 10-24
- 스틸 : 16-6
- 블록슛 : 3-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H. 수원 KT
- 패리스 배스 : 30분 59초, 28점(2점 : 5/8, 3점 : 5/15, 자유투 : 3/3) 5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 한희원 : 28분 21초, 12점(자유투 : 3/4) 2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하윤기 : 28분 11초, 9점(2점 : 4/9) 5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 문성곤 : 29분 4초, 8점 8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8스틸
A. 고양 소노
- 김강선 : 28분 54초, 16점(3점 : 4/10, 자유투 : 2/2) 4리바운드(공격 2)
- 김민욱 : 36분 51초, 14점(3점 : 4/10, 자유투 : 2/2) 6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전성현 : 30분 36초, 10점(자유투 : 2/2) 2리바운드(공격 1)
- 치나누 오누아쿠 : 28분 34초, 9점(자유투 : 7/8) 11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블록슛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