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승욱의 수軍수軍]일반 관람객에 박수 받은 육군 뮤지컬…2만5천명 관람

옥승욱 기자 2023. 12.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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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며 감동받았다. 평택 공연 시에는 미 장병들이 많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

주한미군 테일러 2사단장이 지난 10월 21일 육군뮤지컬 'Stand or Die, 낙동강'을 관람한 뒤 남긴 소감이다.

실제 11월 10~11일 평택 공연에는 미군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이번 공연은 MZ세대 장병들에게 워커 장군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고, 한미 장병들이 같이 관람함으로써 결속력을 강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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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70주년 맞아 6.25전쟁서 활약한 워커 장군 재조명
10월 14일~12월 1일 공연…관람객 평점 5점 만점에 4.8
미군 장병들도 대거 관람…한미동맹 강화 기여했단 평가도
[서울=뉴시스] 육군뮤지컬 'Stand or Die, 낙동강' 무대 장면. (사진=육군 제공) 2023.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눈물 흘리며 감동받았다. 평택 공연 시에는 미 장병들이 많이 볼 수 있도록 하겠다."

주한미군 테일러 2사단장이 지난 10월 21일 육군뮤지컬 'Stand or Die, 낙동강'을 관람한 뒤 남긴 소감이다. 실제 11월 10~11일 평택 공연에는 미군 관람객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특히 10일 공연에는 전체 좌석의 절반인 200여명이 육군뮤지컬을 관람했다.

'Stand or Die, 낙동강'은 낙동강 최후 방어선을 지켜낸 미 제8군사령관 워커 장군과 한미 장병들의 위대한 헌신을 다룬 뮤지컬이다. 10월 14일 계룡 예술의 전당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12월 1일 춘천 백령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리기까지 총 25회 공연했다. 공연 기간 2만5000여명이 관람했고, 관람객 평점은 5점 만점에 4.8을 기록했다.

우리 군은 한미동맹 70주년 특별기획으로 한·미군 및 국민들이 함께 볼 수 있고 그 의미를 고취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았다. 그 결과, 한국전쟁(6·25전쟁)에서 활약한 워커 장군을 재조명하기로 했다.

주인공인 워커 장군은 6·25전쟁 당시 유엔군 지상군사령관이었다. 국토의 90%를 빼앗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최후방어선인 낙동강방어선을 지켜냈다. 대한민국을 지켜내는데 크게 기여했음에도 맥아더 장군의 명성에 가려져 우리 국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워커 장군이 낙동강 최후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한미 장병들에게 "STAND or DIE(버티거나 전사하거나)"를 외친 일화는 아직도 우리에게 감동을 안긴다. 이 명령으로 인해 워커 장군은 미국 언론으로부터 자국의 군인들에게 일본의 '옥쇄전술'을 명령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옥쇄전술은 패배직전의 부대가 후퇴하지 않고 전원 사수하는걸 뜻한다.

이번 공연은 MZ세대 장병들에게 워커 장군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고, 한미 장병들이 같이 관람함으로써 결속력을 강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뮤지컬에서 워커 역을 맡은 김은혁 상병(3사단)은 "처음엔 워커 장군이 누구인지, 낙동강방어선이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몰랐다"며 "워커 역을 맡으면서 자료를 찾아보고, 그에 대해 몰입을 하면서 워커 장군이 얼마나 위대한 인물인지 알았다"고 했다.

미 2사단 소속 리세스 에스피넬 병장은 "역사적인 사건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했다"며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도 즐길 수 있을 만큼 훌륭한 공연이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미 장병들이 육군뮤지컬 'Stand or Die, 낙동강'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2023.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연을 본 관람객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20대 한 남성 관람객은 "극중 워커 사령관은 인민군에 비해 초라한 국군 전력에 절망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 마음을 다잡고 결사항쟁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며 "뮤지컬 특성상 구현하기 어려운 전투장면이었지만 다부동 전투에서 배우들의 슬로우 모션 연기는 신선한 연출이라 기억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40대 한 여성 관람객은 "마지막에 태극기를 같이 흔들 때 울컥하고 뜨거운 감동이 폭발했다"며 "국군 뿐만 아니라 진짜 혈맹인 미군을 비롯한 여러 6·25 참전국 군인들의 숭고한 희생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3월 공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육군 재능 병사 35명이 열연을 펼쳤다. 국군 남편을 찾아 낙동강을 향해가는 이정송 여사 역할에는 선예와 이엘리야 배우가 맡았다.

원더걸스 출신 선예 배우는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이정화 역으로 한미수교 70주년 기념 군뮤지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엘리야 배우도 "뜻깊은 의미와 깊은 서사를 지닌 인물들이 담긴 작품으로 첫 뮤지컬을 참여하게 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특히 장병들의 한명, 한명 모두가 뜨거운 열정과 용기를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명깊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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