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장 “내년부터 개천절을 건국기념일로”
이종찬 광복회장은 15일 “지금으로부터 4356년 전에 세워진 것이 우리나라”라며 “내년부터 매년 10월 3일(개천절)을 건국 기념일로 기리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천절을 건국 기념일로 한다는게 새 해 광복회의 주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개천절은 ‘하늘이 열린 날’이란 뜻으로 단군이 한민족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3·1절, 광복절, 제헌절, 한글날과 함께 대한민국 5대 국경일 중 하나다. 1919년 중국 상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음력 10월 3일을 ‘건국기원절’이란 이름으로 기념했는데, 이 회장은 “개천절을 건국절로 하자는 것은 내 아이디어가 아닌 임시정부에서 이미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언론 기고 등을 통해 3·1 운동이 일어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이 대한민국의 원년(元年)이라 강조해왔다. 이 회장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움직임에 대해서는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모시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정식 정부의 초대 대통령을 모시는 게 얼마나 명예로운가. 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으로 해주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 기념관에도 ‘워터게이트’ 사건이 전시돼 있다”며 “자랑스러운 것만 전시해놓고 잘못한 경우는 전부 감춰버리면 기념관의 수준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의 공과를 모두 담는게 바람직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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