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공격에 글로벌 해운사들 홍해 운항 중단…물류 타격

윤세미 기자 2023. 12. 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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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를 통한 화물 운송을 중단하고 나섰다.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항의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면서다.

15일까지 이틀 동안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은 민간 컨테이너 선박은 지브럴터호, 알자스라호, 알라니아호, 팔라티움III호 등 최소 4척이다.

그러나 후티 반군 공격 영향에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 이용을 잠정 중단하면서 물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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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AFPBBNews=뉴스1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를 통한 화물 운송을 중단하고 나섰다.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항의해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면서다. 가자지구 전쟁이 국제 교역까지 파장을 미치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홍해를 지나는 선박이 연이어 계속 공격받고 있다면서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할 예정이었던 모든 머스크 선박에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항해를 일시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독일 컨테이너 해운사 하파그로이드 역시 "오는 18일까지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컨테이너선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연장 여부는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15일까지 이틀 동안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은 민간 컨테이너 선박은 지브럴터호, 알자스라호, 알라니아호, 팔라티움III호 등 최소 4척이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일부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구글맵

후티 반군은 배후를 자처했다. 야흐야 사리 후티 반군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파악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가자지구 형제들이 필요로 하는 식량과 의약품이 들어올 때까지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함께 중동 내 이란 대리 세력으로 꼽힌다. 후티 반군은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 이후 미군 기지와 홍해 상선 등을 공격하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의 표시라고 주장해왔다.

중동과 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홍해와 인근 해역은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하는 주요 교역로 중 하나다.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선박의 지름길로 이용된다. 그러나 후티 반군 공격 영향에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 이용을 잠정 중단하면서 물류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머스크는 시장 점유율 14.8%를 차지하는 2대 해운사이며, 하파그로이드는 7%를 차지하는 5위 해운사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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