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동물 학대, 디자인 도용..발목 잡히는 법도 가지가지 [Oh!쎈 초점]

장우영 2023. 12. 16. 09: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잘 나가다 꼭 삐끗해서 아쉬움을 남긴다.

사극 열풍으로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갖고, 재미까지 잡을 수 있었지만 역사 왜곡 논란, 도용 논란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조선구마사'는 기생집 술상에 중국 전통과자 월병이 등장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사극에 퓨전, 로맨스 등을 담은 이 작품들에 대해서는 역사 왜곡 논란은 없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장우영 기자] 잘 나가다 꼭 삐끗해서 아쉬움을 남긴다. 사극 열풍으로 올바른 역사 의식을 갖고, 재미까지 잡을 수 있었지만 역사 왜곡 논란, 도용 논란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역사왜곡 이슈가 뜨거웠던 2021년이 2년 만인 올해 다시 한번 불거질 뻔 했다. 논란의 크고 작음을 떠나 전반적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동북공정 등의 이슈로 인해 올바른 역사관, 역사 의식을 갖는 게 강조되고 있다. 특히 미디어의 영향력이 큰 만큼 역사를 다룬 콘텐츠에서도 올바른 역사 의식이 강조되는데, 파급력이 큰 사극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례들이 나오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인 2021년으로 돌아가면, ‘철인왕후’를 시작으로 ‘달이 뜨는 강’, ‘조선구마사’, ‘홍천기’, ‘보쌈-운명을 훔치다’, ‘옷소매 붉은 끝동’ 등이 사극 장르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굵직한 작품들이 눈에 띄고 유의미한 기록을 남긴 작품도 많다. 이 가운데 ‘조선구마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조선구마사’는 기생집 술상에 중국 전통과자 월병이 등장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이 해당 장면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역사 왜곡 이슈를 타고 논란은 커졌다. 특히 동북공정 옹호 논란이 더해지면서 궁지에 몰렸고, 기업들이 광고 편성을 중단하며 방영 2회 만에 조기 종영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조선구마사’로 꺾일 듯 했던 사극 열풍은 ‘보쌈-운명을 훔치다’, ‘홍천기’를 통해 다시 일어섰고,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정점을 찍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최고 시청률 17.4%를 기록하며 대흥행을 기록했다. 사극에 퓨전, 로맨스 등을 담은 이 작품들에 대해서는 역사 왜곡 논란은 없었다. 배우들의 열연과 잘 지켜진 고증으로 호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이 사극을 사랑할 수 있게 도왔다.

2022년에도 사극 열풍이 꺾일 뻔한 시기가 있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붉은 단심’,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슈룹’, ‘금혼령’, ‘태종 이방원’이 2022년 방송된 대표적인 사극으로, 이 가운데 오랜만에 돌아온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동물 학대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던 것. 동물 학대 논란으로 ‘태종 이방원’은 약 42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2023년 역시 마찬가지다. ‘조선변호사’, ‘혼례대첩’, ‘아라문의 검’, ‘연인’, ‘고려 거란 전쟁’,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대표되는 2023년 사극에서 논란을 자초한 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다. 이 작품에선 한 생활 한복 업체의 디자인이 무단으로 사용됐다. 한복 업체가 이의를 제기했고, 제작진이 사과하며 원만히 합의됐지만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던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

시청자들이 딴지를 거는 게 아닌, 조금 더 신경을 썼더라면 막을 수 있는 논란인 만큼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제는 글로벌 시청자들이 모두 볼 수 있는 환경이 된 만큼 조금이라도 오해의 소지를 남겨서는 안되기에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