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고리에 힙합바지를?…색다른 전통 춤 만나보세요
[앵커]
전통 춤은 지루하고 느리고, 또 세련되지 않다는 생각을 혹시 가지고 계신가요?
그런 편견을 깨는 작품들이 있습니다.
신새롬 기자입니다.
[기자]
저고리에 힙합바지를 입은 무용가들이 채방울을 들고, 악귀를 물리치는 퇴마 의식을 시작합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 이수자인 홍연지 서울시무용단 단원이 안무한 'cir-cle'입니다.
<홍연지 / 서울시무용단 부수석단원ㆍ안무가> "처용만 추는 것보다도 '처용의 무슨 동작이 이거다' 하면 이것을 어떻게 바꿔볼까 하면서… 이렇게 쓰던 근육을 안 쓰는 근육으로, 또 다시 또 만들어보고 이러면서 이제 저희도 많이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박수정 단원이 안무한 '별이 빛나는 bomb에'는 그야말로 흥이 폭발하는 작품입니다.
전통춤의 즉흥성에 주목한 건데, 우리 춤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획했습니다.
<박수정 / 서울시무용단 수석단원ㆍ안무가> "저희 전통 춤 안에서도 굉장히 빠른 춤도 있고 신나는 춤도 많이 있고 뭐 예쁘고 즐거운 춤도 많이 있는데, 그런 (전통 춤에 대한) 사고 방식들을 탈피해보고자 하는 노력이 좀 있는 것 같고요.
한국 춤의 미학을 새롭게 정의한 '묵향'이 1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지난 10년간 10개국에서 43회 공연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은 받았습니다.
<윤성주 / '묵향' 안무가> "사실 이렇게 오랫동안 할 줄은 몰랐는데… 앞으로도 그 후 10년까지, 또 그 이후까지 계속 우리 춤이 정말 세계 속에서 K-댄스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구호 연출의 세련된 무대 미학의 출발점으로 꼽히며, 동시대 한국 춤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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