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후! 부세요. 더더더~"…음주 일제단속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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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9시 30분께 경기남부경찰청의 연말연시 일제 음주단속이 실시된 경기도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톨게이트 입구 음주단속 현장.
오후 11시 9분에는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단속 현장에서 30대 D씨가 음주 감지가 됐으나, 측정 요구를 거부해 입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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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유흥가 등 48곳에서 2시간 단속 결과 51건 적발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후! 하고 세게 부세요. 더더더~"
15일 오후 9시 30분께 경기남부경찰청의 연말연시 일제 음주단속이 실시된 경기도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톨게이트 입구 음주단속 현장.
1차로의 하얀색 카니발 운전자 50대 A씨로부터 음주가 감지되자 경찰관들이 곧바로 안전 고깔을 들고 와 차량 앞을 가로막았다.
A씨를 하차토록 한 경찰관은 차를 대신 몰아 갓길에 주차해놓고, A씨에 대해 음주 측정을 했다.
그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74%로, 면허 정지 수치로 나타났다.
A씨는 음주 경위를 묻는 경찰관의 질문에 "식당에서 오후 3시 30분까지 소주 반병을 마신 것이 전부여서 음주 상태인 줄을 몰랐다"고 변명했지만, 경찰은 "술이 그렇게 쉽게 깨는 것이 아니다. 지금 눈만 봐도 충혈이 돼 있고, 술 냄새도 많이 난다"고 답했다.
단속 경찰관은 "고속도로 음주 단속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발할 경우 차량이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도록 조처한 후 음주 측정 및 조서 작성을 한다"며 "A씨는 대리운전 기사가 올 때까지 보호하고 있다가 귀가시킬 것"이라고 했다.
5분쯤 지나 수원으로 진입하는 방면인 반대편 단속 현장에서도 40대 운전자 B씨가 음주로 적발됐다.
B씨는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111% 만취 상태로 차를 몰고 시흥시에서 단속 지점까지 20㎞가량을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소주를 2병 정도 마시고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단속은 시내 곳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오후 9시 11분 수원시 영통구 KT 남수원지사 앞에서는 단속 지점을 20m 앞두고 갑자기 방향을 튼 승용차 한 대가 단속에 걸렸다.
50대 운전자 C씨는 물로 입을 헹구고 음주 측정을 했고, 혈중알코올농도는 0.01%로 나와 훈방됐다.
오후 11시 9분에는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단속 현장에서 30대 D씨가 음주 감지가 됐으나, 측정 요구를 거부해 입건되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관내 유흥가 주변 등 46곳에 경찰관 177명과 순찰차 109대를 투입해 대대적인 음주단속을 펼친 결과 47건(면허 취소 21건, 정지 25건, 측정 거부 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시간 고속도로인 동수원 톨게이트와 안성 톨게이트 2곳에 고속도로 순찰대 30명과 순찰차 15대를 동원해 4건(취소 2건, 정지 2건)을 단속했다.
경찰은 연말연시 송년회와 신년회 등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가 많을 것으로 보고, 이달 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매주 목~토요일 3회에 걸쳐 음주 일제 단속을 하기로 계획했다.
문숙호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은 "이번 단속 기간에는 고속도로 역시 주야간 구분 없는 단속이 이뤄진다"며 "음주운전은 반드시 단속된다는 인식을 확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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