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수원 왕자' 군기반장에게 딱 걸렸네…"그게 아니고요, 선배님을 못 봤습니다" [곽경훈의 현장]

곽경훈 기자 2023. 12. 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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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90더 폴더 인사와 애교로 선, 후배는 웃음꽃'

대한항공이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진행된'2023~2024 도드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6-25, 25-23, 25-14, 25-23)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3연패 탈출로 시즌 9승 6패 승점 28점으로 삼성화재를 꺾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8연승에 실패한 한국전력은 8승 7패 승점 24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경기 전 상대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자신의 코트로 돌아온 대한항공 김규민은 코트 한 가운데서 한국전력 임성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임성진은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 김규민은 낮은 톤의 목소리로 "성진아"라고 부르자 임성진은 화들짝 놀라며 김규민을 향해서 90도 폴더 인사를 했다.

'수원 왕자' 임성진이 경기 전 다부진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김규민은 "선배를 보고 그냥 지나가면 되겠니?"라고 이야기 하자 임성진은 "다른 동료와 이야기를 하면서 선배님을 보지 못했습니다"라고 이야기 하며 황급히 자세를 공손하게 고쳤다.

김규민은 임성진의 어깨를 잡으며 점점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면서 장난을 쳤다. 그러다 어느 정도 얼굴이 가까워진 두 사람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활짝 웃었다. 김규민과 임성진은 서로에게 파이팅 하라고 어깨를 툭 쳐주면서 헤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임동혁이 블로킹, 서브 1개씩을 포함해 23득점, 에스페호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19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3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대한항공 임동혁이 기뻐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14득점을 기록한 한국전력 임성진이 포효하고 있다 / 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23득점, 임성진이 14득점, 서재덕이 1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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