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입단' 이정후 "(김)하성이형과 대결 설레…오타니 만나면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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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공식 입단한 이정후(25)가 빅리그 선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와 만남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하성의 조언을 받은 이정후는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의 계약을 맺으면서 4시즌을 뛴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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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시즌 '타자' 오타니와 자존심 대결 관심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공식 입단한 이정후(25)가 빅리그 선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와 만남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을 참석했다.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51번이 박힌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역사 있는 팀에서 뛰게 돼 영광스럽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의 빅리그 진출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준 인물이 바로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키움에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먼저 MLB에 진출한 뒤에도 자신의 길을 따라올 이정후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골드글러브 수상 기자회견에서 김하성은 "MLB 계약에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마이너리그 거부권보다 옵트아웃을 (계약 조항에) 넣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김하성의 조언을 받은 이정후는 실제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의 계약을 맺으면서 4시즌을 뛴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이제 이정후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으면서 김하성과 지구 우승을 놓고 다퉈야하는 입장이 됐다.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내년 시즌 3월29일부터 4월1일까지 샌디에이고의 홈 구장 펫코 파크에서 4연전을 치른다.
이정후는 "(김)하성이형은 한국에서 팀메이트로 뛰었고, 내게는 정신적 지주인 형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좋은 말씀 많이 해줘서 꿈을 키울 수 있었다. 함께 뛰었던 시즌을 뒤로하고 맞대결을 갖게 돼 신기하고 설렌다. 형도 항상 좋은 말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많이 물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후와 오타니의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7년 10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이적했다. 다저스 역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팀이기 때문에 오타니와 이정후는 최소 13번은 만나게 된다.
오타니는 지난 9월 받은 수술의 여파로 내년 시즌엔 투수로 서지 못하지만 타자로서 둘의 자존심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이정후는 오타니와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짧고 굵은 각오를 전했다 .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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