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먹갈치 역대급 '풍어'…씨알 굵고 맛도 좋아

김경인 2023. 12. 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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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이와 조림으로 인기가 높은 생선이죠.

전남 목포에서 잡히는 '먹갈치'가 올해 역대급 풍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워낙 많이 잡히다 보니 위판 가격도 많이 내려갔는데요.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새벽 전남 목포 수협의 위판장.

조기와 병어 등 각종 생선으로 위판장이 가득 찼습니다.

경매사가 호가를 부르자 중매인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합니다.

<현장음>

위판장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건 갈치입니다.

흑산도와 홍도 인근 해역에서 잡아 올린 것들입니다.

도톰하게 살이 올라 몸통 두께와 크기도 남다릅니다.

이렇게 손가락 4개 정도 되는 굵기의 갈치를 최상품으로 치는데요.

올해는 이런 최상품 갈치가 유례없는 대풍어를 이루고 있습니다.

수십 년 갈치를 잡은 어민도, 매일 위판장을 지키는 경매사도 올해만큼 씨알 좋은 갈치는 처음입니다.

<김정선 / 어민> "제가 어업 한 30년 이상 해봤는데 올해같이 이렇게 갈치 굵기가 큰 갈치는 처음인 것 같아요. 바다의 풍년이면 어민들이나 선원들이나 모두가 다 좋은 일 아니에요."

목포수협의 올해 갈치 위판량은 5,300t으로, 위판액은 395억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전체 3,870t에 비해 1,400t 이상 늘었습니다.

갈치 최상품 1상자 가격도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양성진 / 목포수협 판매과장> "지금 가격이 좋은 갈치 같은 경우에는 지금 한 30만원 후반, 40만원 초반대로 가거든요. 작년 같은 경우로 비교한다면 거의 한 50만원 후반에서 60만원 넘어가는 갈치들입니다."

갈치는 잡는 방법에 따라 낚시로 잡는 은갈치와 그물로 잡는 먹갈치로 나뉩니다.

목포 먹갈치는 더 깊은 바다에서 잡아 올려 살이 많고, 단단하기로 유명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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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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