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허브=홍콩'? 증시 맹추격한 나라, 내년엔 얼마나…

김재현 전문위원 2023. 12. 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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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주가연계증권)에서 내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다.

'아시아 금융 허브'였던 홍콩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사이 인도 증시가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넘었다.

세계 5위 증시로 성장한 인도증시는 4위 홍콩증시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48조4000억달러), 중국(9조6000억달러), 일본(6조달러), 홍콩(4조7000억달러)만 인도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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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ELS 잔혹사', H지수 뜯어보기 ③'포스트 차이나' 노리는 인도 증시
[편집자주]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주가연계증권)에서 내년 상반기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다. 전체 판매액(20조원 추정)의 상당수가 60대 고령층에 불완전 판매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내년 1분기 만기 도래 상품만 4조원에 달한다. 대체 홍콩H지수는 무엇인가? 내년에 깜짝 반등할 가능성은 없을까?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
'아시아 금융 허브'였던 홍콩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사이 인도 증시가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넘었다. 세계 5위 증시로 성장한 인도증시는 4위 홍콩증시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6일 블룸버그는 인도 증시가 채 3년도 안된 기간 동안 시가총액 1조달러를 더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 금융허브'였던 홍콩의 위상이 쪼그라든 반면 인도가 전 세계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때 7만선을 돌파한 센섹스 지수
인도 증시를 대표하는 뭄바이 증시 센섹스 지수(Sensex)지수는 15일 7만1483.75로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초강세를 지속했다. 올 들어 홍콩 항셍지수가 15% 넘게 하락하는 동안 인도 센섹스지수는 17.5%가량 올랐다. 홍콩 증시가 올해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하락을 눈앞에 둔 반면 인도 증시는 8년 연속 상승세다.

이 같은 상승으로 인도 증시는 시가총액 4조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5위 증시로 부상했다. 지난 4일 기준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48조4000억달러), 중국(9조6000억달러), 일본(6조달러), 홍콩(4조7000억달러)만 인도를 앞섰다.

올해 외국인투자자들은 인도증시에서 150억달러가 넘는 순매수 금액을 기록했으며 인도 기관투자자의 매수 규모도 200억달러를 초과했다. 여기에 2020년 3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증한 개인투자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주요 경제체로 부각되며 외국인 투자자와 기업에게 중국의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인도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6%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경기 둔화로 '피크 차이나'론이 확산되고 있는 중국과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인도
(아흐메다바드 로이터=뉴스1) 김예슬 기자 = 인도 집권당인 인도인민당(바라티야 자나타당·BJP)이 3일(현지시간) 지방선거에서 5개 주(州) 중 3개 주에서 압승을 거둔 가운데 인도 구자라트주 아흐메다바드에서 지지자들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아미트 샤 연방 내무장관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옮기고 있다. 23.12.03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인도는 올해 4월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 됐다. 14억명이 넘는 인구의 평균 연령이 27세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탄탄한 인구구조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가 2014년 집권 이후 내놓은 제조업 육성 전략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에 힘입어 인도는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다. 애플도 향후 2~3년에 걸쳐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을 연 5000만대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으며 전체 아이폰 생산량의 4분의 1을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인도 액시스 뮤추얼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아시시 굽타는 "인도가 소비 주도 경제에서 소비와 투자가 이끄는 경제로 변하고 있다"며 "시장이 이런 인도의 잠재적인 역량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치적 안정성도 인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내년 4월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HSBC는 "여론조사 결과와 최근 주(洲) 선거 결과를 보면, 내년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인도인민당(BJP) 주도의 정부가 결정적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정책 연속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년 첫 3~4개월 동안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은 핵심 주(洲) 3곳의 의회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내년 총선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향후 인도 증시가 홍콩 증시를 따라잡아 세계 4위로 올라설지 주목된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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