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통역콜 써보니…통역 품질 '양호', 해외서 사용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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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통화 통역 서비스 '에이닷 통역콜'을 이용하면 들을 수 있는 안내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A.)'에 AI가 실시간으로 외국어 통화를 통역해주는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를 출시했다.
에이닷이 기반이라 SK텔레콤이 아닌 현지 통신사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해외에서는 통역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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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만 누르면 AI가 자동 통역…해외 사용 불가·지연시간 등 아쉬워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부터 통역을 위해 이 통화 내용을 번역기로 전송합니다."
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통화 통역 서비스 '에이닷 통역콜'을 이용하면 들을 수 있는 안내다. 이같은 안내 음성이 나온 이후엔 곧바로 통역이 시작된다.
통역이 시작된 뒤 한국어로 전화하듯 편하게 얘기를 하면 '띠리링' 소리와 함께 AI가 곧바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바꿔서 들려준다. 일부러 발음을 또박또박한다거나, 천천히 말할 필요 없이 평소와 똑같이 말을 해도 제법 문제 없이 통역이 이뤄졌다.
예컨대 "다음주 토요일에 2박3일로 호텔을 예약하고 싶다"고 말하면 에이닷이 "I'd like to reserve a hotel for two nights and three days next saturday"라고 통역해 상대방에게 들려준다. 일본어의 경우에도 "来週の土曜日に二泊三日でホテルを予約したいのですが"라고 자연스러운 통역이 제공됐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A.)'에 AI가 실시간으로 외국어 통화를 통역해주는 '에이닷 통역콜' 서비스를 출시했다.
에이닷 통역콜은 앞서 도입된 통화 녹음 기능을 활용한 만큼 당장은 아이폰 iOS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른 시일 내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동일한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이폰으로 에이닷 통화를 걸기만 하면 상대방이 안드로이드폰이든, 일반 집전화든 통역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통화통역 기능을 선보이긴 했으나 다소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사용할 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통상 통역 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은 해외 여행지나 출장지다. 그런데 정작 해외에서 쓸 수 없다니 서비스 개발 취지가 무색하다. 에이닷이 기반이라 SK텔레콤이 아닌 현지 통신사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해외에서는 통역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영어가 서툰 국내 이용자가 여행에 앞서 전화로 해외 호텔을 이용하거나, 한국어가 서툰 국내 거주 외국인이 국내 관공서·병원 등과 통화 시 에이닷 통화콜이 유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에이닷 통역 서비스는 네이버의 번역 프로그램에 '파파고'와 연동돼 제공된다. 통화 음성을 텍스트로 바꾼 뒤 외부 클라우드 서버에서 AI가 텍스트를 번역한 뒤 다시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형태다.
통역 속도 자체는 상당히 빠르지만, 이 전송·변환 과정에서 지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에이닷 통역콜을 사용해본 결과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고 '띠리링' 소리와 함께 통역이 제공될 때까지 2초 가량 기다려야 했다.
그렇다면 내년부터 선보일 삼성전자의 실시간 AI 통역 서비스와는 어떻게 다를까. SK텔레콤 에이닷 통역콜은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는 일반적인 AI를 활용하는 반면, 삼성전자의 통역 서비스는 모바일 기기 자체에 이식된 AI를 활용한다.
삼성전자가 앞서 공개했던 'AI 실시간 통화 통역'은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1월 공개할 갤럭시 S24를 시작으로 자사 기기에 온디바이스 AI를 적극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큰 틀에서는 에이닷과 비슷하다. 갤럭시 AI가 탑재된 폰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모국어로 편하게 얘기하면 상대방이 어떤 스마트폰·전화를 사용하든 AI가 곧바로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을 해준다. 기기 자체에 AI가 탑재된 만큼 별도 앱도 필요치 않다.
또한 갤럭시 AI의 경우 온디바이스라는 특성상 기기 자체에 AI가 담겨있어 국내외 어디서든 통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삼성전자측 귀띔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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