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같은 번호 복권사 3000억 ‘잭팟’ 터졌는데... 당첨금 놓친 이유

이혜진 기자 2023. 12. 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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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당첨금을 놓친 리암 맥크로한(오른쪽)과 레이첼 케네디. /인스타그램

영국에서 당첨금 1억8200만 파운드(약 3017억원)인 복권에 당첨됐다고 생각한 커플이 알고 보니 계좌 잔액 부족으로 복권 결제가 되지 않아 안타깝게 당첨금을 놓친 사연이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각) 영국 더선에 따르면 영국 하트퍼드셔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던 리암 맥크로한(23)과 영국 브라이튼 대학교 경영학과 레이첼 케네디(21)는 2021년 2월 유로밀리언스 6, 12, 22, 29, 33, 행운번호 6, 11 등 7개 숫자를 맞췄다. 유로밀리언스는 숫자선택식 복권으로 현재 유럽 9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이들은 5주간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매해왔다고 한다.

레이첼은 복권 앱에 접속했다가 평소 구매하던 숫자가 당첨 번호라는 것을 확인했다. 리암과 엄마에게 이 소식을 알리고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두 사람은 평소 꿈에 그리던 집과 차를 구매하려는 계획까지 세웠다.

당연히 1억 8200만 파운드의 당첨금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전화를 걸었지만, 복권회사 측에서는 ‘복권 구매 이력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들은 계좌 자동 이체로 복권을 구매해왔는데, 하필 당첨된 줄 알았던 복권이 잔액 부족으로 결제가 완료되지 않았던 것이다. 현금 2.5파운드(4100원)가 없어 1억 8200만 파운드를 날려버린 셈이다.

리암은 이 사연을 당시 트위터에 게시해 3만10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레이첼은 “너무 창피해서 포스팅할 수 없었다”고 했다. 리암은 “당첨 숫자를 맞췄지만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레이첼은 “이제 그 당첨번호가 아닌 새로운 번호로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리암이 올린 복권 당첨 인증 게시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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