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여행 떠나는 뉴질랜드…'믿보' 관광청이 추천하는 곳은?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3. 12. 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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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트레일부터 마오리 전통음식, 음식 축제까지
청정 자연만큼 미식 여행지로도 손색 없어
뉴질랜드 굴(뉴질랜드 관광청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청정 자연만큼은 잘 알려진 뉴질랜드가 미식 여행지로도 손색없다.

유명 와인 산지를 따라가며 향긋한 와인을 시음하고 바다 위에서 신선한 해산물 즐긴다. 또 마오리 전통 음식인 항이를 체험하고 다채로운 음식과 와인 축제에 참여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최근 뉴질랜드 관광청이 한국 여행객에게 추천한 미식 체험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말버러 와이너리 여름 풍경(뉴질랜드관광청 제공)

◇길 따라 다양한 와인을 맛보는 와인 트레일

와인 애호가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체험이 있다.

'클래식 뉴질랜드 와인 트레일'(Classic New Zealand Wine Trail)이라는 이름의 길인데 이 길을 따라가면 유명 와인 지대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와인을 시음하는 특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길은 북섬의 혹스베이(Hawke's Bay)를 출발해 와이라라파(Wairarapa)와 웰링턴(Wellington)을 거쳐 남섬의 말버러(Marlborough)까지 이어진다.

혹스베이 지방의 네이피어(Napier)는 프랑스의 항구도시인 보르도와 기후가 비슷해 보르도 블렌드, 시라, 샤르도네 와인이 생산된다. 여행객들은 투어에 참여하거나 직접 운전 또는 자전거를 타고 와이너리 탐방을 할 수 있다.

말버러 지역에서 와인과 함께 즐기는 음식(말버러 관광청 제공)

다음 목적지인 와이라라파는 뾰족한 바위와 아름다운 해안지대로 유명하다. 이 지대의 중심에 자리한 마틴버러(Martinborough)에는 20곳이 넘는 와이너리가 있으며 온화한 기후 덕분에 최고 품질의 피노 그리, 피노 누아, 리슬링 와인이 생산된다.

뉴질랜드 수도인 웰링턴을 거친 후 와인 트레일의 종착지는 남섬의 말버러 지방이다. 뛰어난 일조량과 서늘한 기후의 말버러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소비뇽 블랑의 생산지다.

뉴질랜드 전체 소비뇽 블랑 생산의 약 90%를 차지하는 이곳에서 열대 과일향과 산미가 일품인 소비뇽 블랑을 시음하며 와인 트레일 여정을 마무리한다.

선상에서 즐기는 홍합과 연어(말버러 관광청 제공)

◇크루즈 타고 싱싱한 해산물 즐기기

뉴질랜드 남섬의 북쪽에 있는 말버러사운즈(Marlborough Sounds)는 1500km에 달하는 해안선과 만, 해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펭귄과 킹 가마우지, 돌고래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말버러사운즈는 크게 퀸샬롯 사운드, 케네푸루 사운드, 펠로러스 사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며 신선한 뉴질랜드의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크루즈 경험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씨푸드 오디시 크루즈'(Seafood Odyssea Cruise)와 '그린셸 머슬 크루즈'(Greenshell Mussel Cruise)는 잔잔한 바다를 항해하며 뉴질랜드 전역에서 온 조개와 초록입홍합 그리고 연어를 말버러산 소비뇽 블랑과 함께 즐기고 뉴질랜드의 해산물과 수산업에 대해 알아보는 반나절 투어를 운영한다.

크레이피시(뉴질랜드 타우랑가 축제 제공)

또 다른 해산물 맛집으로는 남섬 카이코우라에서 유명한 해안 포장마차 '닌스 빈'(Nins Bin)가 있다. 이곳에선 뉴질랜드산 크레이피시를 꼭 먹어야 한다.

뉴질랜드 크레이피시는 바닷가재와 비슷하지만 집게가 없고 다리 개수가 적은 것이 특징이며 바위나 깊은 바다에 서식한다. 부드러운 살이 꽉 차 있어 뉴질랜드의 진미로 여겨지며 종종 크리스마스나 특별한 날의 저녁 식탁에 오른다.

뉴질랜드 전통 방식으로 조리한 항이 요리, 스팀 박스(Adam Bryce 제공)

◇마오리 전통 음식 '항이' 맛보기

여행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방법은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 음식을 맛보고 즐기는 것이다. 뉴질랜드에는 마오리족의 전통음식인 항이(Hangi)가 있다. 항이는 생선과 고구마 등의 재료를 구덩이 속에서 익히는 마오리 전통 요리법이다. 구덩이를 파서 지열을 받아 뜨거워진 돌을 놓은 다음 그 위에 여러 가지 재료를 넣은 바구니를 올려놓는다.

흙을 덮어 뜨겁게 달군 돌의 열기가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땅속에서 몇 시간 동안 익힌 후 흙과 천을 걷어내면 흙 내음과 훈제 풍미가 가득한 부드러운 고기와 맛있는 야채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항이 요리는 마오리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마오리 마을에서 맛볼 수 있다.

대표적인 항이 요리 맛집으로는 로토루아 지역의 '화카레와레와 리빙 마오리 빌리지'(Whakarewarewa Living Māori Village), '테 파투'(Te Pā Tū), '테푸이아'(Te Puia)와 아일랜즈의 파이히아에서 가까운 '와이탕이 트리티 그라운즈'(Waitangi Treaty Grounds)가 꼽힌다.

미식 축제 전경(말버러 와인 푸드 페스티벌 제공)

◇일 년 내내 펼쳐지는 미식 축제 참가하기

뉴질랜드에서는 일 년 내내 다양한 종류의 미식 축제가 열린다.

혹스베이에서는 매년 6월과 11월 두 차례 유명 레스토랑과 와이너리 등에서 선보이는 음식과 와인을 맛보고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리는 '혹스베이 푸드 앤 와인 클래식'(Hawke’s Bay Food and Wine Classic; F.A.W.C)이 개최된다. 2024년에는 3월15일에서 2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뉴욕보다 인구 대비 더 많은 수의 식당과 술집이 있다는 일명 뉴질랜드 '요리의 수도' 웰링턴에도 미식 축제가 있다.

'비자 웰링턴 온 어 플레이트'(Visa Wellington on a Plate; W.O.A.P)는 매년 8월에 개최되는 뉴질랜드 최대 미식 축제로 2024년에도 8월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미식 축제의 현장(비자 웰링턴 온 플레이트 페스티벌 축제 제공)

이 축제엔 카피티 해안과 와이라라파 와인 지대 등 웰링턴 인근 지역에서도 축제에 참가하며 다양한 종류의 독특한 버거, 수제 맥주를 맛보고 요리 강습, 연회 등을 선보인다.

이 밖에 해산물 축제로 '휘티앙가 오션스 페스티벌'(Whitianga Oceans Festival)과 굴 축제인 '블러프 오이스터 & 푸드 페스티벌'(Bluff Oyster & Food Festival)도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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