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는 기회의 땅? 다시 만난 북·러

김윤미 2023. 12. 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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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이번에는 관광과 문화 스포츠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는데,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이번 주말 북한도 연해주를 답사한다고 합니다.

◀ 김필국 앵커 ▶

경제 협력을 도모하는 북러 양국의 밀착이 한층 강화되는 듯 한데요. 김윤미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지난 11일,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해주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는데요.

◀ 리포트 ▶

북한 대외경제성 관계자들이 공항에서 이들을 맞았고, 환영 연회도 열렸습니다.

[조선중앙TV/12월 12일] "대외경제성은 이날 저녁 대표단을 환영해서 평양고려호텔에서 연회를 차렸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담에서 양국 지역 간 경제협조를 보다 높은 단계에 올려세우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고, 관련 의정서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덕훈 내각총리와도 만났는데 북한 매체는 동지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가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두 나라는 한달 전에도 경제공동위원회를 열었잖아요. 이번엔 어떤 논의가 이뤄졌나요?

◀ 기자 ▶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텔레그램 채널에 인도주의적 관계 발전을 위한 회의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문화 관광 스포츠 등의 교류 방안을 우선 논의하고 있다면서, 내년 2월 연해주에서 열리는 국제 동계스포츠대회에 북한 스피드 스케이팅과 피겨 스케이팅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의도적으로 스포츠 교류를 앞세우려는 듯한 느낌도 드는데요?

◀ 기자 ▶

스포츠 교류와 철새 연구 등은 지난달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방북했을 때협의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군사협력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가 있는 만큼 대외적으로는 이런 비군사적인 협력을 내세우며 만남을 정당화하는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최장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 "스포츠 교류라는 게 경비가 제일 덜 들어가는 분야입니다 교류 협력 대회면 대학교 체육시설 빌려서 하면 되기 때문에 상징성은 크지만‥"

우리 정부는 이번 회동에서 북한 노동자 파견 문제도 중요하게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하는데요.

러시아의 청년층이 대거 우크라이나 전쟁에 동원돼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노동자 파견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사항으로, 북한은 과거 학생비자를 받게 한 뒤 노동자를 파견하는 등의 편법을 동원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지난번 정상회담 때도 그렇고 연해주가 자주 등장하는데, 무슨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연해주는 북한과 국경을 접한 곳으로 항공편이 아닌 기차 등의 다른 교통 수단으로도 쉽게 오갈 수 있는 지역인데요.

항구도 있고, 이를 이용하려는 중국 자본도 많이 들어와 있어 북한은 연해주에서 중국과의 협력도 노릴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습니다.

[최장호/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 "예를 들어서 중국 상품 판매소에 북한 상품도 진열을 하는‥ 러시아는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운영비는 중국이 대고, 북한은 그냥 상품만 들어가는 식으로 끼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하지만 일각에선 러시아 정부와의 무기거래 사업이 금액면에서 훨씬 크기 때문에연해주와의 경제 협력은 상징적인 수준에 그칠 거란 관측도 나오는데요.

우리 정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는 북러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윤미 기자(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53713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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