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 주, 마켓PRO 핫종목·주요 이슈 5분 완벽정리 [위클리 리뷰]

류은혁 2023. 12. 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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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12월11일~12월15일) 마켓PRO에선 중국 로봇청소기 팔아 대박 난 팅크웨어와 아프리카TV, CME그룹,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내년 유망 업종으로 꼽힌 의료기기, 저비용항공주 투자 전략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

✔中 로봇청소기 팔아 대박 난 팅크웨어…여전히 저평가 실적株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아이나비로 유명한 차량용 블랙박스 업체 팅크웨어를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로봇청소기 판매권으로 실적 대박 조짐을 보이면서죠. 팅크웨어는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팅크웨어는 종속회사 팅크웨어모바일을 통해 로보락 고가형 제품인 S시리즈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로보락 제품이 인기를 끌자, 팅크웨어모바일 매출액도 급증하고 있죠. 팅크웨어모바일의 매출액은 지난 2020년 214억원에서 2021년 330억원, 지난해 1018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트위치 트래픽 네이버로 간다는데…아프리카TV 목표가 오른 이유

글로벌 인터넷방송 플랫폼 트위치와 직접적으로 경쟁해온 아프리카TV의 주가가 트위치의 한국사업 철수 공식화 이후 한 차례 상한가를 기록한 뒤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트위치가 사라지는 대신, 국내 인터넷플랫폼 최강자인 네이버가 새로운 인터넷방송 플랫폼을 론칭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트위치가 차지하던 인터넷방송 시청 트래픽은 네이버의 새로운 플랫폼이 주로 차지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적극적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여캠’ 카테고리에서의 기부경제는 아프리카TV의 먹거리라는 분석입니다.

✔올해 안정성·수익성 두 마리 토끼 잡은 CME, 내년에도 고공행진 전망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워런 버핏이 가장 존경하는 투자자인 존 보글(1929~2019)이 남긴 투자 철칙입니다.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하라는 조언이죠.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창립자 겸 초대 최고경영자(CEO)였던 보글은 이 철칙을 바탕으로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전 세계에 퍼뜨렸습니다. 보글의 철칙처럼 세상 모든 상품과 연관된 기업이 있다. 시카고거래소그룹(CME) 이야기입니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이자 북미 최대 상품거래소로 등극한 CME은 수익성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죠. 주가는 올 들어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배당수익률도 국채 금리를 앞질렀습니다. 수익성과 안정성 고루 갖춘 '성장하는 배당주'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죠.

✔신약서 쓴맛 본 한미약품, 비만약으로 부활할까

한미약품이 또 다시 신약 모멘텀으로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당뇨약 후보물질이던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비만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주목되면서입니다. 한미약품은 한때 수조원대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연달아 터뜨리기도 했지만, 상당수 기술이 반환됐습니다. 신약 개발에 성공한 사례도 아직까지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뿐입니다. 하지만 연구‧개발(R&D) 노하우를 활용한 개량신약을 개발‧판매하면서 탄탄한 이익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가 랠리를 만든 모멘텀은 비만 치료제입니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내놓은 비만 치료제가 공급이 달릴 만큼 큰 인기를 끌면서 한미약품이 보유한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겁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

✔호실적에도 떨어진 저비용항공株…"지금부터 관심 가져야"

저비용항공사(LCC) 종목에 투자할 때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단 분석이 나옵니다. LCC 간의 경쟁 구도 재편이 불가피하단 이유에서죠. 최근 LCC 주가는 억눌렸던 여행 소비가 폭발했음에도 오히려 떨어졌는데, 이번 주가 조정을 계기로 투자 기회를 모색하란 조언입니다. 증권가에선 대형항공사(FSC)보단 LCC에서 투자 종목을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인데다가 LCC 실적이 FSC보다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죠.

✔내년 유망 업종은 '의료기기'…알짜 중소형株 살펴보니

연말연시가 되면 투자자들의 투자 종목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생깁니다. 자신의 투자 바구니를 비우고 유망 섹터를 쫓아 새로운 종목을 담으려고 합니다.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스몰캡 시장에서 알짜 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주식 전문가들 사이에선 내년 스몰캡 시장 유망 업종으로 '의료기기'가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10월 디지털 치료기기와 인공지능(AI) 의료기기에 대한 구체적인 건강보험 수가 적용안을 제시함에 따라 내년 스몰캡 시장 유망 테마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입니다.

✔반도체株 지금 들어가도 될까…"전문가 5명 중 4명, 매수"

내년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도체 섹터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는 15일 반도체 섹터 투자와 관련해 국내 금융투자 전문가 5명에게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이 중 4명은 내년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자 우위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며 반도체주 투자를 긍정적으로 봤죠. 나머지 1명은 여전히 고금리 지속과 글로벌 소비 경기 둔화 추세에는 변한 게 없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합니다. 이번 마켓이슈 POLL에 참여한 전문가 대부분은 내년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습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두 달 연속 상승하는 등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단 분석이 나오죠.

✔불안한 연말 증시…배당주로 도망갈까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가 침체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까지 부상하면서죠. 하지만 12월 FOMC 결과에 시장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금융투자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미국 기준금리의 인하 사이클 돌입에 대해선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시장이 5~6회의 큰 폭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어 Fed와의 간극이 벌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죠.

 블라인드 인터뷰

✔"갑작스런 주식 전환청구권 행사…M&A 등 호재 가능성"
대형 회계법인 인수·합병(M&A) 전문가

"공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수·합병(M&A) 등의 소식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주식 전환청구권 행사가 이뤄질 경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주가가 오를 만한 이슈가 있단 의미죠." 대형 회계법인에서 잔뼈가 굵은 M&A 전문가 A씨는 상장사의 M&A 계약을 진행하다 보면 관련 정보가 외부 새어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이 말합니다.. A씨는 M&A 정보가 시장에 흘러갈 경우 전환사채(CB) 등에 투자했던 기존 투자사가 가장 먼저 움직인다고 설명합니다. 장내 물량을 던지기 위해 보유 중인 사채권을 미리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이죠. A씨는 기존 투자사들이 대거 주식 전환청구권 행사 시 현 주가 대비 전환가액 수익률이 높지 않은 때 유심히 보라고 조언합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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