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사업구조 재편·신사업'에 방점
친환경 소재 매출 2030년 8조 수준으로 육성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력 사업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불황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대신 배터리, 친환경 소재, 신약 등 3대 신사업 매출 비중을 눈에 띄게 늘릴 계획이다.
먼저 배터리 부문에선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제외 대상을 정하는 해외우려집단(FEOC) 세부 규정 발표에 따라 중국 합작사 지분률 확대와 고객사 늘리기로 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친환경 소재 사업도 내년부터 확장을 본격화 한다. LG화학은 올 3월 충남 당진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공장을 착공했고, 내년에는 충남 대산 공장에서 자연 분해되는 PBAT를 생산해 친환경 소재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
배터리 밸류체인 만들어 석화 불황 극복 추진
국내 양극재 사업 강화를 위해 LG화학은 전북 익산 소재 4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양극재 공장 매각을 추진한다. 이는 7만톤 생산능력을 갖춘 청주 양극재 공장으로 생산을 일원화하기 위해서다.
또 중국 화유코발트와 전라북도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경북 구미에도 양극재 공장을 별도로 건설한다. 모로코에도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합작 공장 건설을 진행한다.
전구체 내재화 작업에도 본격 나선다. 전구체는 양극재 중간재로 배터리 생산 원가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지만 현재는 중국 의존도가 높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고려할 때 '탈 중국화'를 서둘러야 하는 소재로 꼽힌다.
LG화학은 제련 기술을 갖춘 고려아연과 손잡고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설립해 울산 온산산업단지에 연간 2만톤 규모의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은 이르면 내년부터 가동 예정이며 2025년 기준 4000억원 매출이 기대된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LG화학(양극재)→한국전구체(전구체)→고려아연 자회사 켐코(황산니켈) 등 배터리 소재에서 완성품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이 완성된다.
친환경 소재 매출 2030년 8조 수준으로 육성
LG화학은 재활용 소재 육성을 위해 지난 3월 3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에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 시설을 짓기로 했다. 이곳에서는 연간 2만톤 이상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생산한다.
또 화석연료 기반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BAT 제품도 출시한다. LG화학은 충남 대산공장에 2035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톤 규모로 PBAT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제품 출시에 나선다는 목표다.
바이오 소재 부문은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PLA) 등을 적극 육성한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ADM와 합작법인(JV)을 설립했고, 2025년까지 미국에 연산 7만5000톤 규모의 PLA 공장을 건설해 PLA 사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올해 4월엔 북미 친환경 연료전문업체 지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고, 아모레퍼시픽·GS칼텍스와 친환경 순환 모델을 구축을 위한 협약까지 맺었다. 향후 고객사에 100% 바이오 제품을 공급해 중국 제품과 차별화를 노린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속에서도 LG화학은 기존에 계획한 양극재, 전구체,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투자 계획을 바꾸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며 "중장기 성장 전략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업황 둔화 국면을 고려할 때 투자금 우려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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