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 3배' 재계약 예정인 '차니' 향한 사령탑의 극찬! "우리를 위해 8골을 더 넣어줘야 한다"

노찬혁 기자 2023. 12. 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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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튼 원더러스 게리 오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차니(Channy)는 우리를 위해 8골을 더 넣어줘야 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울버햄튼 원더러스 게리 오닐 감독과 단독 인터뷰를 전했다. 

올 시즌 울버햄튼 최고의 선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모든 사람이 황희찬을 꼽을 것이다. 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 출신의 황희찬은 졸업 후 K리그가 아닌 유럽 무대 진출을 택했다. 곧바로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입단하며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황희찬은 첫 시즌 오스트리아 2부리그 FC 리퍼링으로 임대를 떠났고, 13경기 2골 2도움으로 경험을 쌓았다. 2015-2016시즌 초반에도 리퍼링에서 활약한 황희찬은 17경기 11골 6도움을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고, 잘츠부르크 1군에도 합류했다.  

2016-2017시즌부터 황희찬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했다. 37경기에 나서 1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듬해 함부르크 SV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 황희찬은 2019-2020시즌 40경기 16골 21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유일하게 리그에서 10득점-10도움 클럽에 가입한 선수였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맹활약을 펼친 뒤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인 RB 라이프치히의 부름을 받았다. 1400만 유로(약 188억원)의 이적료를 발생시켰고, 등번호도 11번을 받으며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황희찬은 26경기 3골 3도움에 그쳤다. 황희찬이 소화한 26경기 중 21경기는 교체 출전이었으며 선발 출전 기회는 단 5경기에 불과했다. 결국 다음 시즌 황희찬은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그리고 울버햄튼 임대 결정은 황희찬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황희찬은 31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타이트한 리그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고, 울버햄튼 역시 임대 이적 당시 삽입돼 있었던 완전 이적 옵션을 발동시키며 황희찬을 완전 영입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울버햄튼 내 득점 순위 3위를 차지한 황희찬은 올 시즌 자신의 진가를 어김없이 뽐내고 있다. 올 시즌 황희찬은 15경기에서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단순히 기록만 좋은 것이 아니라 순도가 정말 높은 득점을 많이 올리고 있다.

리버풀 FC,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FC,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올 시즌 리그 테이블 상위권에 진입한 팀들을 상대로 모두 득점을 기록했으며 지난 15라운드 번리 FC와 경기에선 팀의 결승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이러한 활약에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게 '차니(Channy)'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올 시즌 각종 기록도 경신하고 있다. 황희찬은 우선 리그 8호골을 넣어 기성용의 통산 프리미어리그 득점 기록을 넘어 한국인 선수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인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골 공동 2위에 랭크됐다. 

또한 울버햄튼이 창단한 1877년 이후 처음으로 홈 경기 6연속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으며 울버햄튼 10월 이달의 선수까지 손에 넣었다. 현재 도미닉 솔란케, 올리 왓킨스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공동 5위를 유지하며 또 다른 코리안리거 손흥민과 다섯 손가락 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 게리 오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 게리 오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의 활약이 계속되자 울버햄튼은 다시 한번 재계약 제안으로 화답했다. 황희찬은 현재 주급 3만 파운드(약 4900만원)에서 3배의 달하는 금액인 9만 파운드(1억 4900만원)의 제시받았고, 이를 수락하며 울버햄튼과 동행을 이어간다. 오닐 감독이 직접 "오래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닐 감독은 "22경기가 남았고 우리는 그 경기에서 득점해야 한다"라며 "우리는 차니가 8골을 더 넣어주길 바란다. 우리는 그를 그런 위치에 더 자주 투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차니의 골 중 상당수가 우리가 이야기를 나눴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 점이 차니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그가 열심히 일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는 것 덕분에 차니는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희찬은 17일 오후 11시 잉글랜드 런던 런던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리그 9호골을 정조준한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튼 원더러스 황희찬./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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