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식 내내 웃음과 여유 넘쳤던 이정후, 하지만 ‘이 이름’에는 당황했다

안형준 2023. 12. 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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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여유 넘치는 입단식을 치렀다.

이정후는 12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입단식에 나선 이정후는 여유가 넘쳤다.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정후는 별명에 대해 "태어나보니 바람의 손자였다. 사실 한국에서 들을 때는 조금 오글거렸는데 영어로 들으니 멋있는 것 같다"고 말해 입단식장을 웃음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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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정후가 여유 넘치는 입단식을 치렀다.

이정후는 12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이정후는 15일 6년 1억1,3000만 달러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그리고 이날 입단식을 갖고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식에 나선 이정후는 여유가 넘쳤다. 서툴지만 미리 준비한 영어 인사말로 입단식을 시작한 이정후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종일관 자신있게 답했다. 농담을 건네는 여유도 있었다.

등번호 51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을 때는 취재진을 향해 "Handsome?"이라고 물어보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미 미국 현지에서도 잘 알려진 아버지 이종범 코치에 대한 질문도 재치있게 답했다.

"한국에서 온 '바람의 손자'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정후는 별명에 대해 "태어나보니 바람의 손자였다. 사실 한국에서 들을 때는 조금 오글거렸는데 영어로 들으니 멋있는 것 같다"고 말해 입단식장을 웃음으로 채웠다. 또 "아버지에게 야구적으로는 배운 것이 없다. 아버지는 이제 햄스트링이 늙어서 지금 뛰면 내가 이긴다" 등 한국에서부터 펼친 아버지의 '디스'를 입단식에서도 이어갔다. 물론 존경을 빼놓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선수가 잘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아버지께 배웠다. 같은 나이대의 아버지라면 내가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메이저리그 팬'이라고 지칭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 대한 지식도 유감없이 보였다. 샌프란시스코의 전설 윌리 메이스를 알고 있다고 말한 이정후는 "2010, 2012, 2014년 우승 중심에 버스터 포지가 있었다. 또 어릴적 유격수였기 때문에 브랜든 크로포드도 좋아했다"고 샌프란시스코의 황금기를 이끈 스타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오라클 파크는 우측 담장 너머에 바다가 있다. 전설적인 좌타자 배리 본즈의 전매특허였던 '우측 담장 너머 맥코비 만에 타구를 떨어뜨리는 샌프란시스코 타자의 장외 홈런'은 '스플래시 히트'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정후는 "한국에서는 돔구장을 홈으로 썼는데 천연잔디 구장에서 뛰게 돼 좋다. 특색있는 야구장이다. 가장 유명한 '스플래시 히트'가 기대된다"고 지식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정후는 "깊은 역사를 가진 팀에서 나를 선택해줬다. 이런 구단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대한 존경도 나타냈다.

하지만 시종일관 여유넘치던 이정후를 당황하게 만든 존재도 있었다.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영원한 라이벌 LA 다저스에 입단한 특급 스타 오타니 쇼헤이였다. 이정후는 '라이벌인 다저스가 오타니를 영입했다. 오타니와 라이벌이 된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자 한참을 고민한 뒤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사진=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트위터)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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