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과 종신계약 추진+연봉 250억 수준 상승 전망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12. 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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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SON’ 손흥민(31)이 토트넘과 종신계약을 추진 중이다. 연봉도 250억원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영국 언론 ‘풋볼 인사이더’는 15일 “손흥민이 남은 커리어를 토트넘에서 헌신하길 열망하고 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에게 엄청난 재계약을 제안할 준비 중이다. 31세의 손흥민은 포스테 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끼친 영향력에 큰 감명을 받았고, 구단의 장기적인 미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며 장기계약 추진을 단독 보도했다.

앞서 해당 매체는 지난 9월에도 손흥민의 연장 계약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먼저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안을 발동하려고 한다”면서 “또 다른 한편에선 연장 옵션을 시행하는 대신 완전히 새로운 장기 재계약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손흥민 측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며 두 가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AFPBBNews=News1
현재 손흥민은 2025년 6월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끝난다. 이에 대해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는데 해당 계약을 실행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아예 추가적인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는 보도다.

다른 언론 ‘풋볼 런던’은 연장 계약 옵션 발동 보다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해당 매체는 데스티니 우도기의 재계약 소식을 전한 이후 손흥민과 파페 사르를 무조건 재계약 대상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풋볼 런던은 “계약 기간이 1년 6개월 남았고 토트넘이 이를 1년 더 연장 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토트넘은 올해 해리 케인을 떠나보냈던 사례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 남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체가 언급한 상황은 앞서 팀의 대표적인 골잡이였던 해리 케인이 토트넘과 계약 만료 1년을 앞둔 시점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사례다. 토트넘은 연장 계약으로 케인의 마음을 잡아두지 못했고, 결국 2시즌 연속 이적설에 휘말린 끝에 계약 1년이 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1억 유로(1430억원) 정도에 팀의 레전드를 떠나보냈다.

사진=AFPBBNews=News1
이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더 길어진 장기계약으로 손흥민과 종신 계약을 맺을 것이란 게 풋볼 런던의 주장이다. 실질적으로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면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로 늘어날 수 있지만 이적설 등이 불거졌을 경우 선수의 마음을 잡을 수 없음은 물론, 재계약에 대한 논의를 결과적으로 뒤로 미루는 것뿐이란 지적이다.

풋볼 인사이더 역시 재계약이 손흥민과 토트넘의 항구적인 관계 설정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의 재계약은 토트넘 캡틴으로서의 새로운 지위를 반영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거대한 연봉 인상이 이뤄진 엄청난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그의 계약은 주당 19만 파운드(약 3억 1500만 원)로 클럽에서 가장 높은 연봉”이라고 알렸다.

손흥민의 알려진 현재 주급을 연봉으로 환산하면 연간 164억 원 내외 수준이다. 영국 언론의 관측을 종합하면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200억원을 단숨에 뛰어 넘어 250억원에 육박하게 될 전망이다.

연장 옵션 발동의 방법을 먼저 선택하든, 재계약을 추진하든 토트넘 보드진이 손흥민을 종신 선수로 붙잡으려 한다는 것이 결국 보도의 골자다.

사진=AFPBBNews=News1
샐러리캡을 깨는 것에 주저하다 과거 많은 선수를 놓쳐 결과적으로 팀 전력이 약화 됐거나, 재계약으로 갈등을 빚은 끝에 결국 우승을 향한 야망을 내비친 핵심 선수가 떠나는 사례를 막으려 하고 손흥민이 캡틴으로 장기간 포스테코글루 체제서 남아있길 원한다는 뜻이다.

토트넘의 입장에선 현실적인 위험도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2025년 이후에라도 언제든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다른 유럽 내 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거기에 더해 이미 손흥민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연결된 바 있다.

당시 복수의 언론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한 구단, 일부에선 알 이티하드를 특정해 토트넘에 이적료 6500만 달러(약 835억 원)을 제안하려고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에게 연봉 3000만 유로, 약 419억원의 엄청난 수준의 연봉으로 4년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간 1680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메가딜이었다.

사진=AFPBBNews=News1
하지만 결과적으로 토트넘과 손흥민 양 측이 이를 거절하면서 사우디의 러브콜이 무산됐다. 이적설에 한창이었던 6월 손흥민 역시 A매치를 위해 선수단에 소집되어 국내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물론 돈도 중요하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꿈꾸고 거기에서 아직 할 일이 많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도 흥미로운 리그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나의 꿈”이라는 말로 PL 잔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제 30대가 된 손흥민의 입장에서도 선수 커리어의 마지막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프로 선수라면 자신의 커리어를 결정해야 될 시기가 온다. 하지만 토트넘이 종신계약을 제안하고, 그것을 손흥민도 받아들인다면 사실상 남은 커리어의 마지막은 토트넘에서 마무리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사진=AFPBBNews=News1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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