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쌀 나중엔 월 30만원 줬다”…북한도 ‘일타강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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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명문대 진학을 위해 사교육이 인기를 끌면서 실력이 좋기로 소문나 학생이 몰리는 이른바 '일타강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숭실평화통일연구원 함승수 연구위원이 연구원의 동계 국내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북한 사교육 시장과 교육 불평등 현상'에는 이러한 북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증언들이 담겼다.
대학생, 대학원생, 대학 교수까지도 사교육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이 함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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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이어 교수도 사교육 시장 뛰어들어
모든 인민이 차별 없이 교육 받을 수 있는 평등 교육을 지향하는 북한에서 시장을 경험한 장마당 세대를 중심으로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과 같은 명문대에 들어가야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숭실평화통일연구원 함승수 연구위원이 연구원의 동계 국내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북한 사교육 시장과 교육 불평등 현상’에는 이러한 북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증언들이 담겼다.
함 연구위원은 국제민주연구소(NDI)가 보유한 탈북민 자료와 교원·학생 출신 탈북민들의 증언을 교차 분석해 평양을 중심으로 사교육 시장이 어떤 모습인지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에서 사교육 공급자는 박한 월급을 받는 학교 교사가 많은 편이고 사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강사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학생, 대학원생, 대학 교수까지도 사교육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이 함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원산 제1중학교, 평양이과대학 등 ‘엘리트 코스’를 밟은 탈북민 A씨는 “어려서부터 사교육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쌀을 드렸으나 나중에는 한 달에 30만원을 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107달러로, 과외 교사가 학생 3명을 가르치면 한 달 치 평균 소득(92달러) 이상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다.
A씨는 “권력은 있는데 공부를 못하는 자녀들을 제1중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비밀 과외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나도 제1중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과외를 받았다”고 전했다.
북한에서 사교육은 원칙적으로 금지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회가 있다면 박봉의 교사가 이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2001∼2013년 평양에서 교편을 잡았다는 탈북민 B씨는 교사 월급이 겨우 쌀 0.5㎏ 정도를 살 수 있는 수준이어서 이것만으로는 일상생활 유지가 불가능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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