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정후 "역사·전통의 팀에 와서 영광…적응 최우선"

김태종 2023. 12. 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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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는 15일(현지시간) 첫 시즌 구체적인 목표보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역사와 전통의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A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웃으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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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에서 100% 회복…김하성 선배와 맞대결 설레"
이정후 "역사·전통의 팀에 와서 영광"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있다. 2023. 12. 15. taejong75@yna.co.kr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는 15일(현지시간) 첫 시즌 구체적인 목표보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취재진 질문에 "역사와 전통의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MLB에서 큰 활약을 펼친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의 등번호 51을 단 그는 절친한 선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맞대결에 대해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LA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에 대한 질문에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웃으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만 반복했다.

"이제 빅리거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아버지 이종범(오른쪽 첫 번째), 어머니 정연희,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기념촬영 하는 모습. 2023. 12. 15. taejong75@yna.co.kr

다음은 이정후와 일문일답.

--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선택했나.

▲ 어릴 때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이었다. 역사도 깊고 레전드 선수도 많다. 전통 있는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오라클파크에서 뛰게 되는 기대감은.

▲ 한국에서는 돔구장에서 뛰었는데, 천연잔디 구장에서 뛰게 돼 기대가 크다.

--앞으로 가장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은.

▲ 적응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구장과 투수에도 적응해야 하고 (구장과 구장을) 이동하는 문제 등 모든 것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

--첫 시즌 가장 기대되는 것은.

▲ 키움에서 뛰던 시절 스프링캠프 때 미국에 있는 야구장에 견학을 온 이후 오라클파크가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뛰게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 가장 기대가 된다.

--첫 시즌 목표가 있다면.

▲ 일단은 부딪쳐 봐야 할 것 같다. 목표보다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우선으로 삼고, 팀 승리를 위해 뛰겠다.

이정후 입단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 모습. 2023. 12. 15. taejong75@yna.co.kr

--등번호 51을 선택한 이유는.

▲ 어릴 때부터 이치로를 좋아했고, 이치로의 경기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한국에서도 51번을 달았다.

--아버지에게서 특별히 배운 것이 있다면.

▲ 야구로 배운 것은 없다.(좌중 웃음) 인성이라든지 좋은 사람으로서 성장하고, 항상 선수가 잘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을 배웠다.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 어떻게 얻었나.

▲ 아버지의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라서 태어날 때부터 나는 손자가 돼 있었다. 한국에서 들을 때는 손이 오글거렸는데, 영어로 쓰니까 멋있는 것 같더라.

--아버지는 선수 시절 매우 빨랐다. 아버지를 이길 자신 있나.

▲ 아버지는 정말 빨랐다. 달리기하면 지금은 내가 이기겠지만, 같은 나이 때 뛰어보라고 하면 이길 수 없을 것 같다.

--김하성과 나눈 얘기를 들려달라.

▲ 하성이 형은 한국에서 같은 팀 동료로 뛰었고, 정신적 지주가 됐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좋은 얘기해줘서 큰 꿈을 키울 수 있었다. 맞대결을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많이 물어볼 생각이다.

--오타니가 라이벌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고개 숙이며) 열심히 하겠다. 열심히 하겠다.

--샌프란시스코 선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 샌프란시스코에는 전설적인 선수가 많이 뛰었다. (전설적인 중견수) 윌리 메이스가 대표적이라고 생각한다. 2010, 2012, 2014년 샌프란시스코가 우승할 때 중심에 버스터 포지가 있었다. 오늘 오전에 운동을 잠깐 했는데 (외야수) 오스틴 슬레이터를 만나 잠깐 대화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유격수로 뛰어, 브랜던 크로퍼드를 좋아한다.

이정후 입단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이정후가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 모습. 2023. 12. 15. taejong75@yna.co.kr

--올해 수술을 받았다. 상태는 어떤지.

▲ 100% 회복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재활 기간 도와주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내년 시즌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윙 변화를 시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안다. 배운 게 있다면.

▲ 내가 잘하려면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스윙 변화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처음 겪어본 만큼 성숙해지고 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졌다.

--팬들을 위해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소개해 달라.

▲ 나는 어리다.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충분히 이곳에서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고,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을 갖고 있다.

--공을 잘 맞히는 능력이 있다. 비결은.

▲ 어릴 때부터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에 대해 생각해왔다. 삼진은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물러나는 것이지만, 어떻게든 그라운드 안에 공을 넣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런 마음으로 어렸을 때부터 연습했고, 콘택트가 좋아진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와본 적이 있나.

▲ 중학교 3학년 때 청소년 대표로 야구 경기를 위해 와본 적이 있다.

--야구를 하지 않을 때는 주로 무엇을 하고 지내나.

▲ 넷플릭스와 유튜브 보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서 잠을 많이 자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보낸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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