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고 잔뜩 움츠렸다가 "으악!" 비명 지르는 이 병

박정렬 기자 2023. 12. 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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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제때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유착성피막염(오십견) 등의 어깨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해 힘줄 손상이 발생하는 곳에 석회성건염이 발생하기 쉬워지고, 통증으로 인해 오랜기간 어깨를 움직이지 않게 된다면 관절낭이 쪼그라들면서 염증이 생기는 오십견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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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127) 어깨 질환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바른세상병원 여우진 원장
외부 기고자 -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추위에 어깨가 저절로 움츠러드는 겨울이다. 이런 날에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체온을 지키기 위해 상체를 숙이고, 어깨를 움츠리면서 근육이 경직돼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세는 추위에 적응하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어깨 관절에는 부담을 준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과 혈관이 수축해 유연성이 떨어지는데 뼈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도 굳어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한다. 겨울철이면 어깨 등 관절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배경이다.

경직된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할 때는 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어깨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고 팔을 움직일 때마다 걸리는 느낌이 동반된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들 때 어깨에서 '뚝뚝' 소리와 함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뼈와 팔을 움직이게 하는 힘줄이 충돌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을 하거나 운동 시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는 등 스포츠 손상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컴퓨터 사용이 잦은 직장인, 가사 노동이 많은 주부도 발병 위험이 큰 편이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방치하기 쉬운데 병이진행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야간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흔히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질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제때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유착성피막염(오십견) 등의 어깨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인해 힘줄 손상이 발생하는 곳에 석회성건염이 발생하기 쉬워지고, 통증으로 인해 오랜기간 어깨를 움직이지 않게 된다면 관절낭이 쪼그라들면서 염증이 생기는 오십견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치료는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힘줄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도 증상에 호전이 없다면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만약 견봉뼈가 구조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라면 견봉의 아랫면을 평평하게 해주는 시술을 하는데 이때 힘줄이 파열됐다면 봉합수술도 함께 시행하게 된다.

어깨충돌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운동이나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동작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특히 추운 겨울철이라면 핫팩 등을 이용해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근육의 긴장을 풀어 어깨 결림이나 통증을 줄여주는데 효과적이다. 충분히 이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면 부상을 당하거나 어깨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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