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 다음주 출범…한동훈 놓고 내분, 그럼 누구

노선웅 기자 2023. 12. 16. 0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당대표 사퇴로 총선 직전 리더십 공백 상황에 직면한 국민의힘이 이르면 다음주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운다.

16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주 중 재차 비상의총을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 관련 의논을 이어가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전날 진행된 비상의총이 다음주 중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열린 것을 감안하면, 다음주 의총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이 발표될 거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날 비상의총서 위원장직 놓고 격론…주말 새 후보 접촉 가능성
원희룡·김한길 이름도 나와, 나경원 거론도…내주 의총 발표 전망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3.12.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당대표 사퇴로 총선 직전 리더십 공백 상황에 직면한 국민의힘이 이르면 다음주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운다. 이에 지도부가 주말 새 고심을 거쳐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와 접촉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주 중 재차 비상의총을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 관련 의논을 이어가는 일정을 검토 중이다. 전날 진행된 비상의총이 다음주 중 비대위 출범을 목표로 열린 것을 감안하면, 다음주 의총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이 발표될 거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날 비상의총에선 비대위원장 후보 인선을 두고 의원들 사이 한차례 격론이 벌어졌다. 총선이 4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의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고 문제로 지적돼온 당정관계를 정상화하는 동시에 선거대책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남은 총선 준비 절차를 수행할 적임자를 찾고자 격렬한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 자리에선 최근 총선 출마설이 제기된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비대위원장직에 앉혀야 한다는 주장을 두고 집중적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의원들은 의총 서두부터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임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여의도 인사가 아니기에 참신하고 지지율 역시 높은 한 장관이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비대위원장에 적임자라는 것이다.

반면 한 장관으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분출했다. 김웅 의원은 '당이 수직적 당정관계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인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올려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취지로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의원들도 아직 정무적 감각에 대해 검증이 안 됐다며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 승리를 위해선 중도 확장을 해야 한다며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당에서 역할도 많이 했고 당이 중도로 확장하고 외연을 넓히면서 큰 정당이 돼야 한다"며 원 장관을 비대위원장에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밝혓다.

이외에도 대통령의 책사 역할로 신임이 두터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한 참석자는 "정치력이 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으로 와야 된다는 의견이 절반이었고 일부는 한 장관과 같은 사람이 와서 새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총선 승리를 위해선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등 당내 인사들과 전부 연합해야 한다는 주장, 수직적인 당정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주장, 당대표 체제를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 등 여러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으며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을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실력을 갖춘 분이라는 기준에는 대부분 공감해줬다"고 말했다.

또 의총에서 거론되진 않았으나 당 일각에선 나경원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 후보로 내세우고 있어 인선을 둘러싼 지도부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의총으로 의원들 사이 당이 '윤심'과 거리를 둘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위원장 시절 대통령실과 각을 세운듯한 모습을 보인 나 전 대표가 당정관계 개선 의지를 보일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이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어 이르면 다음주 예정됐던 공천관리위원회와 총선공약개발단 등 다른 총선기구들의 출범은 순연될 예정이다. 공관위의 경우 이달 말에서 내년 초로, 공약개발단은 비대위 구성 직후로 출범이 예상된다.

buen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