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국힘 전북도당위원장, 익산을에서 전주병 출마로 급선회?

박기홍 기자(=전북) 2023. 12. 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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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전주병 출마로 급선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내년 1월 초 전주병 선거구에 있는 전북대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전주병으로 선거구 전환을 검토 중인 것은 전북 정치의 일번지이자 정치적 상징성, 여당 도당위원장의 책임과 희생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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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전북대에서 출판기념회 검토 알려져 주목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내년 4월 총선에서 전주병 출마로 급선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내년 1월 초 전주병 선거구에 있는 전북대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익산 출마를 저울질해온 조 위원장이 전주병 출격으로 사실상 전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조 위원장은 전주병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당과 상의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짧게 답했지만 가능성은 아주 높아 보인다는 주변의 분석이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전주병 출마 쪽으로 급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프레시안
조 위원장이 4선의 텃밭인 익산을 선거구를 뒤로 하고 전주병에 출격할 경우 김성주 현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 황현선 전 문재인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김호성 전 전주시의원, 한병옥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 등 6명이 혈투를 치르게 됐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 경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조배숙 위원장은 정동영 전 의원과 '오누이'라 불릴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으며, 그동안 정치적 행보도 같이 해온 바 있어 민주당 경선 구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전주병으로 선거구 전환을 검토 중인 것은 전북 정치의 일번지이자 정치적 상징성, 여당 도당위원장의 책임과 희생 등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주 3개 선거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전주병은 국민의힘에게는 험지(險地)를 넘어 사지(死地)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가 전주병에서 5.3% 득표하는 데 그쳤으며, 21대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 후보가 5.1%의 수확을 거두는데 만족하는 등 전통적인 '민주당 옥토'에 해당한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이 최근 임명장 수여식과 운영위원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내년 총선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 페북 캡처
조 위원장이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당 본방에 출격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의힘 총선체제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전주을 출마를 선언한 정운천 의원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조 위원장이 전주병에서 일정한 득표력을 과시한다면 새만금 SOC 예산 삭감으로 크게 위축된 국민의힘 외연 확장과 정당지지율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에서 전주병을 선택한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조배숙 위원장은 작년 4월 제8회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전북도지사 후보로 나서 전북 전체 지지율 17.8%를 과시했으며, 전주병에서는 20.3%를 견인하는 등 10개 선거구 중에서 유일하게 20%를 돌파하기도 했다.

조 위원장의 득표력에 힘입어 전라북도의회 비례대표 1석과 군산시, 익산시, 전주시에서 기초 비례 1석씩을 얻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검사의 기록을 갖고 있는 조 위원장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한 후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익산을 선거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후 18대와 20대 때 같은 선거구에서 당선된 바 있는 4선 출신이다.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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