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분유로는 답 없다”…유업계 ‘탈(脫)우유’ 흐름 빨라진다

김호준 기자 2023. 12. 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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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분유 등 유제품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유제품 의존도를 꾸준히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업체들은 기존 유통망을 활용한 수입식품, 외식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다.

경쟁사인 남양유업 역시 우유류, 분유류 품목을 제외한 차음료와 외식사업, 음료 주문자부착생산(OEM) 등을 포함한 기타 사업의 매출이 올 3분기 30.2%로 지난 2019년 25.6% 대비 5%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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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유가공 품목 매출 비중 22%↓
수입식품, 외식 등 신규 사업 진출 활발
서울 시내 CU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우유 자체상표 상품 모습. 연합뉴스

우유, 분유 등 유제품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유제품 의존도를 꾸준히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 주요 소비층인 영유아 인구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식물성 대체유 시장이 확대하면서 유제품 시장은 매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업체들은 기존 유통망을 활용한 수입식품, 외식 등 신규 사업 진출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다.

16일 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매일유업의 유가공 품목 매출 비중은 61.4%로 4년 전인 2019년 3분기 83.6% 대비 22.2% 낮아졌다.

반면 건강기능식품, 대체유, 단백질, 가정간편식(HMR), 커피 등 기타 품목의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16.4%에서 38.6%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경쟁사인 남양유업 역시 우유류, 분유류 품목을 제외한 차음료와 외식사업, 음료 주문자부착생산(OEM) 등을 포함한 기타 사업의 매출이 올 3분기 30.2%로 지난 2019년 25.6% 대비 5%가량 증가했다. 반면 우유류·분유류 매출 비중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이는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 소비가 지속해서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3분기 백색시유·가공시유 소비량은 43만1000t이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40만1000t으로 줄었다.

농가로부터 공급받는 원유 가격이 매년 가파르게 오르는 점도 유업계가 다른 사업으로 눈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다. 원유 공급 가격은 마시는 음용유 기준 5년 전 ℓ당 925원이었지만, 꾸준히 올라 올해는 1084원으로 처음으로 1000원 대를 돌파했다.

이에 유업체들은 신규 사업 진출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푸드 사업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식이요법식품 분야 상표를 출원하고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남양유업도 디저트 전문점, 이탈리아 레스토랑 등 프리미엄 외식사업 분야를 육성 중이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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