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설움 12년’ 인천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생긴다
[앵커]
의료진이 응급 치료를 하면서 환자를 빠르게 이송하는 '닥터헬기', 인천은 주변 섬 등 지리 여건 상 이 '닥터헬기'가 국내 처음 도입된 곳입니다.
하지만, 전용 계류장이 없어 12년 넘게 떠돌이 생활을 해왔는데 이르면 내년 전용 계류장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환자를 의료진이 급히 헬기에 태웁니다.
병원까지 가는 헬기 안에서도 쉴 새 없이 환자의 상태를 살핍니다.
[의사 : "눈 떠 보세요."]
[간호사 : "아버님 눈 떠 보세요."]
[의사 : "눈 떠 보세요,"]
전국에서 전남과 함께 가장 처음 도입된 인천 닥터헬기, 인천 내륙과 섬 지역은 물론, 충청 지역까지…
12년 동안 천6백 건 넘게 출동하며 응급 환자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하지만, 전용 계류 시설이 없어 출동 임무가 끝나면 인근 군부대와 공항, 야구장 등을 전전하는 형편입니다.
[양혁준/가천대 길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평상시에 헬기 차고지 같은 거죠, 차고지 같은 그런 역할을 하는 계류장에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임시 계류장을 쓰다보니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임무 수행 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았습니다."]
이에 인천시가 남동구 월례공원에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을 짓습니다.
병원 접근성과 헬기 이착륙 환경, 거주 지역과의 거리 등이 고려됐습니다.
이곳 월례근린공원에는 내년 연말까지 헬기를 계류하고 수리할 수 있는 시설과 주변에 소음을 줄일 방음벽이 추가로 설치됩니다.
사업비 16억 원 등 예산안과 공원 용도 변경 추진안이 최근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신남식/인천시 보건복지국장 :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 반영해서 최고 수준의 방음벽도 설치하고 또 운항항로도 주택과와 협의해서 적정하게 조정할 계획입니다."]
인천시는 소음 저감 방안을 포함해 계류장 설계 용역에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용역 과정을 인근 주민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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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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