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내년 연준 금리 인하 기대 속 혼조세 마감… 다우·나스닥 7주 연속 상승세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피벗(긴축정책에서의 전환)’ 시사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준이 여전히 물가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5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81포인트(0.15%) 오른 3만7305.1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P)500지수는 전장보다 0.36포인트(0.01%) 하락한 4719.19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36포인트(0.35%) 오른 1만4813.92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다우지수에 이어 나스닥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윌리엄스 총재는 현재 연준 논의 주제가 금리 인하가 아니라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했다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진화에 나섰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금리 인하에 대해 정말로 얘기하고 있지 않다”며 “파월 의장이 말했듯 인플레이션 2%로 돌아가는 걸 보장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 정책을 얻을지에 대한 우리 앞에 놓인 질문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금리 선물 시장이 3월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지 질의하자, 윌리엄스 총재는 “그것(인하)에 대해 생각하는 것조차도 시기상조라고 본다”며 “충분히 제약적인 측면에서 고점이나 그 근처에 있지만,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지난 1년간 우리가 배운 건 지표가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인플레이션 진전이 지연되거나 역전된다면 추가적으로 긴축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3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말까지 기준 금리는 3.75%~4.0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해 약 6회 정도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추세다. 이는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3회(0.75% 포인트) 인하에 비해 더 큰 폭의 인하다.
이날 발표된 12월 미국 서비스업과 제조업 업황은 엇갈렸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1.3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 50.7을 웃돌았다. 반면 미국의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2로 시장 예상치 49.5보다 낮았다.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S&P 500 지수 내 ▲유틸리티 ▲부동산 ▲에너지 관련주는 하락했다. 대신 ▲기술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올랐다. 팔란티어는 미군과의 계약 연장 소식을 발표했지만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고, 코스트코는 특별 배당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주가가 올랐다. 회사 매감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도큐사인의 주가는 12% 이상 상승한 반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관련 규정을 만들어 달라고 한 청원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달러는 다시 반등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윌리엄스 총재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대비 0.65% 오른 102.62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가 오르자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NYSE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5센트(0.21%) 하락한 배럴당 71.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01%, 프랑스 CAC 40 지수는 0.28% 올랐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0.95%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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