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 주장 무릎 박살날 뻔...토트넘 또 살인태클 나와→시즌 2번째 퇴장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브 비수마의 행위는 동업자 정신이 완벽하게 결여된 행동이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연승에 성공한 토트넘은 4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동률을 만들어냈다. 패배한 노팅엄은 16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여전히 강등권 근처에서 머물렀다.

토트넘은 전반 내내 다소 답답한 경기 흐름을 보여줬지만 히샬리송이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기분 좋게 연승으로 나아갈 수 있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후반 25분 악재가 발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비수마의 퇴장이었다. 경고 누적 퇴장도 아닌 다이렉트 퇴장이었다. 비수마는 후반 25분 후방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이때 공이 라이언 예이츠에게 향했다. 비수마는 곧장 달려들면서 발을 뻗었다. 예이츠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다.

노팅엄이 볼 소유권을 가져가면서 주심은 일단은 상황을 전개시켰고, 공격이 마무리되자 비수마에게 경고를 꺼내들었다. 느린 화면으로 다시 보니 비수마의 태클은 예이츠의 무릎을 향했다. 충분히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을 당할 수도 있는 반칙이었다.

예상대로 VAR 판독이 곧바로 진행됐다. 주심은 직접 온필드리뷰를 진행했고, 비수마의 반칙을 판독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주심은 경고를 취소한 뒤에 비수마에게 퇴장을 내밀었다. 비수마는 억울해하면서 아쉬움을 표현했지만 퇴장을 받아도 할말이 없는 반칙이었다.

이번 경합에서 자칫 잘못했다가는 예이츠의 무릎이 꺾이거나 십자인대 파열과도 같은 심각한 부상이 나왔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만큼 비수마의 태클은 거칠었다. 비수마의 퇴장으로 인해 토트넘은 갑작스럽게 위기에 빠졌고, 남은 시간을 수적 열세로 뛰어야 했다. 승리는 지켜냈지만 비수마의 퇴장은 향후 일정에도 치명적이다.

일반적으로 다이렉트 퇴장은 3경기 징계를 받는다. 토트넘은 1월 A매치가 시작되기 전까지 에버턴, 브라이튼, 본머스와 리그 일정을 치르는데 비수마가 모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번리와의 FA컵 경기 후 비수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경기로 인해서 상당기간 팀에서 벗어나야 한다. 쓸데없는 거친 반칙으로 인해서 더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하게 됐다.

가뜩이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토트넘이 고민이 많은 자리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십자인대 파열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또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이라 대체자로 없다. 당장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출전하겠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호이비에르를 그렇게 선호하지 않고 있다.

사진=토크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