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더 하고 싶었다" 3안타 폭발로 피날레…슈퍼캐치 MVP에 가린 작은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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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LG 트윈스는 지난달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 위즈를 6-2로 꺾고 29년 만의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문성주는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이 너무 좋았다. 2차전부터 4차전까지는 안타 하나씩 치고 끝났지만 뭔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 자신감을 갖고 했더니 5차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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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계속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LG 트윈스는 지난달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 위즈를 6-2로 꺾고 29년 만의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가 끝난 뒤 김현수는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오늘 정말 모두 다 잘했다"며 모든 선수들의 활약이 마지막 경기 승리로 이어졌다고 얘기했다. 그만큼 주인공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한국시리즈 MVP는 2차전부터 4차전까지 3경기 연속 영양가 만점 홈런을 터트린 주장 오지환이, 5차전 데일리 MVP는 2안타 2타점 2도루에 결정적인 다이빙캐치로 공수에서 활약한 박해민이 가져갔다. 비록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히지는 못했지만 '작은 거인' 문성주도 3안타 1타점으로 8번 타순에서 꾸준히 출루하며 팀의 6득점에 큰 힘을 보탰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문성주는 내년 준비에 들어갔다. 방배동에 있는 윤형준트레이닝센터에서 홍창기 백승현 이재원과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문성주에게 한 달 전 기억을 떠올려달라고 했다. 문성주는 "한국시리즈 들어가기 전부터 감이 나쁘지 않았다. 결과에 신경쓰지 않고 계속 치려고 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하늘이 도와준 것 같다"고 얘기했다.
감이 얼마나 좋았는지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 야구가 하고 싶었다고 했다. 문성주는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이 너무 좋았다. 2차전부터 4차전까지는 안타 하나씩 치고 끝났지만 뭔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 자신감을 갖고 했더니 5차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4차전에서는 9-1에서 11-1로 크게 달아나는 2타점 3루타를 터트린 뒤 해맑은 미소로 힘차게 세리머니를 했다. 문성주는 이때를 돌아보며 "기분 좋은 상태로 뛰어서 그런 것 같다. 5차전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갖고 타석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으니 내년이면 주전 3년째다. 그런데 문성주는 아직 완전히 떼지 못한 꼬리표가 있다. 2년 연속으로 시즌 막판이면 페이스가 떨어졌다. 올해는 타석 관리를 했는데도 같은 결과가 나오자 염경엽 감독은 "체력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문성주는 "내년 돼봐야 알겠지만, 첫 번째 시즌과 두 번째 시즌을 실패했으니 내년에는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게 잘 준비해야 한다. 그런 상황(슬럼프)가 왔을 때 안 좋다 안 좋다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도 하면서 지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작년은 지명타자 출전이 많았고, 올해는 수비도 많이 나갔다. (경험을 통해)내년에는 체력 문제가 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에 도입될 예정인 ABS(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은 문성주 유형의 타자에게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문성주는 올해 136경기 534타석에서 34삼진 67볼넷을 기록했다. 볼넷이 삼진의 2배 가까이 많은데, 볼넷/삼진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가장 높다. 문성주는 "(판정은)신경 안 쓰고 똑같이 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낮게 들어오는 변화구도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온다고 하는데 맞춰 나가야 한다. 예전에 높은 공을 잡아줬을 때는 키가 작다 보니 조금 '멘붕'이 오기도 했다. 또 한 시즌 지나니까 적응해서 괜찮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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