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의 '굴욕 경질', 그런데 차기 행선지가 맨유?… "구단 물갈이할 적임자"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포터 감독. /AFPBBNews=뉴스1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AFPBBNews=뉴스1

에릭 텐 하흐(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대체자로 그레이엄 포터(48) 전 첼시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비록 포터 감독은 첼시에 비참하게 실패했지만, 축구계에서 매우 높이 평가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그의 철학과 경기 방식을 좋아한다"라며 "맨유 인수에 참여한 제임스 래트클리프(71)는 텐 하흐 감독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포터 감독 선임을 고려할 것이다. 팀 장기 프로젝트의 적임자라 평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맨유의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경기에서 벌써 7패(9승)를 거두며 6위로 뒤처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최하위로 탈락했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연일 대두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데이브 브레이즈포드 스포츠 감독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했다. 곧 맨유 운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그는 구단 구조를 전면 변경할 것이다. 구단 코칭 스태프도 전면 교체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고개 숙인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텐 하흐 감독. /AFPBBNews=뉴스1

차기 감독으로 포터 전 첼시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포터 감독은 첼시 지휘봉을 잡은 지 성적 부진으로 7개월 만에 경질됐다. 토드 보엘리 첼시 신임 구단주가 데려온 인사로 알려졌지만, 참혹한 성적과 함께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났다. '스카이스포츠'는 "포터 감독은 첼시에서 비참하게 실패했다"라며 "브레이포즈드와 래트클리프는 지난 두 달간 맨유 인수를 위해 구단을 조사했다"라며 "감독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인했을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4경기에서 3패를 기록하며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래트클리프가 소유한 INEOS 그룹이 맨유 구단을 운영할 것이다. 그룹은 맨유 감독 후보로 포터 감독을 최우선 순위로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맨유는 오는 18일 리버풀과 맞붙는다. 지난 시즌 안필드에서 0-7로 참패한 바 있다. 당시 영국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 경질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두 번째 안필드 원정에서 명운이 갈릴 확률도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만약 텐 하흐 감독이 이번에도 리버풀에 대패한다면, 심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INEOS가 소유한 다른 구단에서는 4년간 5번의 감독 교체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니발 메브리(왼쪽)의 머리를 쓰다듬는 텐 하흐. /AFPBBNews=뉴스1

텐 하흐.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