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MU가 구한 웹젠…'테르비스'는 일본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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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의 늪에서 웹젠을 구해낸 것은 역시 뮤(MU) IP(지식재산권)였다.
올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던 웹젠은 지난 10월 공개한 '뮤 모나크'로 실적 개선의 희망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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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의 늪에서 웹젠을 구해낸 것은 역시 뮤(MU) IP(지식재산권)였다. 올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던 웹젠은 지난 10월 공개한 '뮤 모나크'로 실적 개선의 희망을 보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날 1만4480원이던 주가도 15일 1만7650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다.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뮤 모나크는 구글 최고 매출 순위 3위, 초기 일매출 6억원 수준을 달성했다. 뮤 모나크는 지금까지도 구글 앱스토어 매출 순위 5위 내외를 유지한다. 업계에서는 웹젠이 국내에서 뮤 IP의 건재함을 증명해냄과 동시에 4분기 실적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웹젠은 뮤 IP를 활용해 국내와 중국 등 해외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뮤 IP를 해외에서 활용하는 경우 정해진 로열티 수익만 얻기 때문에 안정적이긴 하지만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못한다. 반면 국내 뮤 IP의 경우 웹젠이 직접 퍼블리싱까지 해 성공하기만 한다면 상대적으로 큰 수익을 얻는다.
웹젠은 20개가 넘는 중국 내 뮤 IP 서비스와 달리 국내에서는 1년에 1개 정도의 뮤 IP 신작을 발표해왔다. 뮤 IP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고질적인 약점으로 작용했고 이를 탈피하기 위해 뮤 IP 활용보다는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같은 서브컬처 게임이나 연구개발에 비중을 뒀다. 웹젠은 연구개발비를 2020년 88억원에서 2021년 108억원, 2022년 166억원으로 계속 늘려왔다.
뮤 IP의 건재함을 다시 확인한 웹젠은 일본을 타겟으로 해외진출에 눈을 돌렸다. 웹젠은 2024년 공개 예정인 서브컬처 장르 게임 '테르비스'로 일본 게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웹젠은 테르비스를 한국어와 일본어 버전으로 동시에 개발 중이다. 웹젠은 테르비스를 일본에서 먼저 출시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웹젠은 일본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5월 지분 100%를 투자해 현지 법인 '라이징스타'를 설립했다. 2017년 웹젠 재팬을 설립한 뒤 2018년부터 '뮤 레전드'를 서비스했다가 큰 소득 없이 2021년 3월 서비스를 종료했던 웹젠은 라이징스타로 다시 한번 일본 사업 확대를 꾀하는 중이다. 라이징스타의 대표는 '일본통' 박광엽 전 웹젠 사업본부장이다.
웹젠의 회복세에 증권가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뮤 모나크'가 꾸준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다시 회복기에 진입했다"며 "2024년 중 출시할 신작 3종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판호를 받기 어려운 중국 내 게임 시장에서 뮤 IP 라이선스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젠 관계자는 "뮤 모나크가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상위권에 꽤 오래 머물러 있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4분기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면서 "현재 내부에서 콘솔 크로스 플랫폼으로 신작 게임들을 개발 중이다. 테르비스를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 양쪽에서 다 잘되는 서브컬처 게임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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