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정 통째로"‥삼성전자 전 직원 구속

박솔잎 2023. 12. 1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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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중국 반도체 업체에게 D램 핵심기술을 넘긴 혐의로 검찰이 삼성전자 전직 부장급 직원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이 직원이 넘긴 것으로 보이는 D램 공정도 PPT 자료와 함께, 옛 동료들을 중국으로 스카우트한 정황이 담긴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박솔잎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찰이 삼성전자의 18나노급 D램 공정을 중국 창신메모리에 넘긴 혐의로 김 모 전 부장을 구속했습니다.

[김 모 씨/전 삼성전자 부장] <다른 기술 유출하신 것 있으세요?> "…" <공범들 어디있나요 지금?> "…"

최근 창신메모리를 그만둔 김 전 부장은, 새 장비납품업체를 세웠는데, 검찰은 이 업체 서버에서 저장된 핵심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증은 반도체 핵심 8대 공정의 6백 스텝, 각 단계를 세세하게 정리한 발표자료, PPT 파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PPT에는 직접 그린 것으로 보이는 D램 공정도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전 부장은 삼성전자 근무 당시 8대 공정 중 얇은 판인 '웨이퍼'에 얇은 막을 입히는 '증착' 전문가로 꼽혔습니다.

검찰은 김 전 부장이 전문 분야인 '증착' 공정 자료를 가장 많이 넘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 또는 하청업체 등 관계사 직원들에게 이직을 요구하며 제시할 기준 금액을 정리한 파일도 확보했습니다.

경력이 10년을 훌쩍 넘긴 기술인력에게만 이직을 제안하며, 계약금만 최소 세후 5억 원 넘게 제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검찰은 김 전 부장이 각 공정의 전문가들인 옛 삼성전자 동료들에게 이직을 제안했으며, 실제 삼성이나 하청업체 등 관계사 직원 20여 명이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부장이 10억 원대 연봉을 포함해 100억 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부장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창신메모리로 이직한 다른 직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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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53708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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