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츠 고 자이언츠" 외친 1억달러의 사나이. 유니폼 입고 "핸섬?" "팀이 이기도록 최선 다하겠다"[입단식&기자회견]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핸섬?"
드디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모자를 썼다. 그리고 그의 첫 마디는 잘어울리냐 였다.
6년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60억원)에 계약한 이정후가 드디어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 입성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유니폼과 모자를 썼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이적한 선수 중 최고액 계약으로 이적했다. 처음으로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성사시킨 뒤 15일(이하 한국시각)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 공식 계약이 체결됐고, 16일 오라클 파크에서 공식 입단식과 함께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정후는 인삿말을 적어와 직접 영어로 읽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대형 계약을 이끌어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샌프란시스코를 위해 뛰겠다며 "레츠 고 자이언츠"라고 힘차게 외쳤다. 그리고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서는 "핸섬?"이라고 물어봐 회견장을 부드러운 분위기로 만들기도 했다.
이정후는 왜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했냐는 질문에 "역사도 깊고 레전드 선수도 많은 팀이 최근에 우승도 많이 해 좋아하는 팀이었다. 그런 팀이 선택해 주셨고 이런 역사가 깊은 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의 숙제를 적응이라고 했다. 이정후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다. 새로운 투수들, 새 환경, 야구장…. 한국에선 버스로 이동하지만 여기에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다. 시차도 적응해야 하고 내가 적응해야하는 게 많다. 빨리 적응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무엇이 가장 기대가 되냐고 묻자 "미국에 있는 메이저리그 구장을 키움에서 지난 스프링 캠프 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야구장을 견학을 간 이후 처음이 오라클 파크다. 메이저리그 필드에서 뛰는 게 기대된다"라고 했다.
아버지 이종범에게서 배운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정후는 우선 "야구적으로 배운 건 없다"라고 해 좌중을 웃겼다. 이어 "인성. 좋은 사람으로서 클 수 있는 것들, 선수가 잘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에 대해 배웠다"라며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을 배웠다라고 했다.
메디컬 체크 때 걱정을 낳았던 발목 부상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정후는 "지금은 100% 회복이 됐다. 수술을 받았을 때 도와주신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김하성과 같은 지구의 라이벌로 14번을 만나게 됐다. 이정후는 "그동안 정신적인 지주가 되었던 형이다. 한국에서부터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함께 했던 시절을 뒤로 하고 맞대결을 하게 돼 신기하다. 앞으로도 많이 물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본인이 어떤 선수인지 말해달라고 하자 "어리다.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한 이정후는 "우리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는 선수"라고 팀 퍼스트를 강조했다.
타격, 수비 등에 대해 묻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부끄럽다. 내년 오프닝 데이 때부터 보여드리면 팬들께서 평가해주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삼진이 적고 잘 맞히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자 이정후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게 잘 맞히는 것이었다. 풀 스윙을 하면서 잘 맞혀야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맞혀서 그라운드에 넣으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연습을 했었다"라며 자신의 비결을 말했다.
왜 이정후의 별명이 '바람의 손자'인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현역시절 별명이 '바람의 아들'이라 태어나면서부터 '바람의 손자'가 됐다. 한국에선 그 별명을 들으면 오글거렸는데 영어로 하니 멋있어 보인다"며 웃었다. 곧바로 아버지보다 빠르냐는 질문이 이어졌고 이정후는 "아빠는 정말 빠르셨다. 지금은 이기지만 같은 나이 대에 뛰어보라면 절대 이길 수 없다"라고 했다.
지난 10월 이정후의 마지막 출전 때 피트 푸틸라 단장이 고척 스카이돔을 직접 찾아온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정후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나의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너무 감사했다. 플레이를 봐주신 것 만으로도 행복한 기억이었다"라고 했다.
첫 시즌의 목표에 대해선 "부딪쳐봐야 될 것 같다. 우선은 적응하는게 중요해서 적응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팀이 이기는게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팀이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라이벌인 LA 다저스에 오타니 쇼헤이가 온 것에 대해서는 약간 머뭇 거리더니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정후가 KBO리그의 큰 역사를 썼다. 구단에선 이정후가 개막전부터 중견수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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