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추위 대비, 3개월 전망정보로 지혜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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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거리의 나무들에서 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가 왔다.
또, 3일간 추우면 그다음 4일은 따뜻하다는 삼한사온(三寒四溫)도 우리나라의 겨울을 대표할 수 있는 날씨였다.
올해 겨울철 날씨는 어떨까? 기상청에서 매월 23일에 발표하는 3개월 전망정보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올겨울 추위도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히 대비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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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거리의 나무들에서 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가 왔다. 달라진 풍경들과 함께 때때로 살갗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은 바야흐로 우리 곁에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 한다. 어릴 적, 우리나라는 겨울에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받아 차갑고 건조한 날씨가 나타난다고 배웠다. 또, 3일간 추우면 그다음 4일은 따뜻하다는 삼한사온(三寒四溫)도 우리나라의 겨울을 대표할 수 있는 날씨였다. 하지만 최근 고온 현상으로 겨울이 평소보다 따뜻하거나, 건조한 겨울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를 하나의 대표적인 단어로 표현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이다.
올해는 다양한 기상현상이 발생한 해였다. 꽃이 피는 3월에는 역대 가장 높은 기온으로 부산의 벚꽃 개화가 가장 빨랐으며, 장마 기간에는 평소보다 2배나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 큰 피해가 있었다. 7월에 발생한 태풍 카눈은 이전까지 본 적 없던 경로로 이동하였는데, 이동 방향이 두 차례 바뀐 후 우리나라를 세로로 관통하여 지나갔다. 평범하지 않은 해였다.
2023년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경남의 기후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10년 부울경 겨울 평균기온은 3.0℃로 평년(1991~2020년)보다 0.2℃ 높다. 겨울 중 가장 추운 1월도 거창을 제외하고는 평균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부울경 겨울이 과거에 비해 따뜻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겨울철 전체의 평균기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지, 추운 날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올 1월 25일 부산의 일최저기온은 ?12℃로 나타난 바 있다. 이는 1973년 이후 네 번째로 낮은 일최저기온이었다. 그리고 매우 추운 날에 한파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기상청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12℃ 이하인 날수를 한파일수로 정한다. 부산의 한파일수는 1973년 이후 1977년 2월 16일, 2011년 1월 16일, 2021년 1월 8일, 그리고 올해 1월 25일까지 총 4번이 있었다. 이것은 겨울철 기온이 높아지고 있지만 추운 날이 나타날 수 있다는 증거이다.
올해 겨울철 날씨는 어떨까? 기상청에서 매월 23일에 발표하는 3개월 전망정보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3개월 전망은 발표일이 속한 월의 다음 월부터 3개월 동안의 미래 상황을 예상하는 것을 말한다. 기온과 강수량 값을 제공하고, 정량적이 아닌 평년과 비교한 경향성에 대한 발생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방법을 확률예보라고 하며, 확률값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불확실성이 포함된 예측정보를 활용하면 이상기후에 대한 대응 정책 수립 등 상황에 따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최근 3개월 전망정보는 11월 23일에 발표되었다. 전망자료에 따르면, 12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으나 일시적인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평년(2.8~4.0℃)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이다. 1월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은 평년(1.0~2.0℃)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이다. 2월은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으며,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날이 있겠다. 2월 기온은 평년(2.9~4.1℃)과 비슷하
거나 높을 확률이 40%이다.
평소 기상청이 제공하는 기상 및 기후정보를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매일의 날씨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계절 날씨와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 등도 미리 알 수 있다. 기상청에서는 국민이 겪을 수 있는 날씨와 관련된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의미 있는 다양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올겨울 추위도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철저히 대비하여,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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