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생각해야죠"…일회용품 줄이는 '제로웨이스트샵' 대구 50곳 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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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김은정씨(34·대구 수성구)는 초등 6학년생 딸 A양에게 친환경 제품인 '쌀빨대'를 꽂아 우유를 먹이고 있다.
대구 수성구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인식을 바꾸도록 제로웨이스트샵을 적극 발굴해 인증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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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주부 김은정씨(34·대구 수성구)는 초등 6학년생 딸 A양에게 친환경 제품인 '쌀빨대'를 꽂아 우유를 먹이고 있다. 우유를 다 마신 A양은 흐물거리는 빨대 부분을 먹기도 한다.
김씨는 "바다에 버려진 생수병을 보고 내 아이가 살아갈 환경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됐다"며 "플라스틱을 조금이라도 줄일 방법을 찾다 친환경 제품을 애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가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컵 등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무기한 연기했지만, 시민들은 일회용품 줄이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 수성구 매호동에 있는 제로웨이스트샵.
'제로웨이스트'는 숫자 '0'을 의미하는 제로(Zero)와 '쓰레기'를 의미하는 웨이스트(Waste)를 합친 단어로, 모든 제품과 포장, 자재를 태우지 않고 재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집에서 사용하는 보관용기를 직접 챙겨온 시민들은 필요한 세제를 필요한 만큼만 담아간다.
가루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담은 B씨는 "전에는 인터넷으로 생활용품을 주문할 땐 가격 할인을 받으려고 필요 이상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며 "환경 보호에 동참하기 위해 제로웨이스트샵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하는 C씨는 "코로나 사태 때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었는데 어느날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서 1층으로 내려가면서 두손이 모자랄 만큼 많은 플라스틱 용품이 쌓인 것을 보고 환경보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며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환경 보호에 나서기 위해 2년 전 가게를 오픈했다"고 했다.
대구 수성구 수성1가동의 한 빵집. 한쪽 공간에 반찬가게 등지에서 나온 플라스틱 포장용기가 비치돼 있다.
빵집 사장은 "플라스틱 포장용기를 깨끗이 씻어 손님들에게 빵을 담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환경 보호 차원이라고 하면 대부분 잘 따라준다"고 말했다.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제로웨이스트샵은 대구에만 50곳이 있다.
대구 수성구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인식을 바꾸도록 제로웨이스트샵을 적극 발굴해 인증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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