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원장 놓고 당내 반발…한동훈, 총선서 어떤 역할할까

김정률 기자 2023. 12. 1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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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의 최대 흥행카드라고 할 수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거취를 두고 여권 내부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비대위원장 자리를 놓고 친윤(친윤석열)계는 한 장관을 추천했고, 비윤계에서는 총선 패배 가능성을 언급하며 '탄핵' 발언까지 나올 정도로 격론이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비윤계에서도 한 장관과 같은 스타급 인물을 수도권 험지로 몰기보다는 안정적인 강남에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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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 전날 의총서 尹아바타·탄핵 발언까지…약점은 정치경험
당 일각서는 선거대책위원장 맡아야 한다는 주장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1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제17대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식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퇴장하는 조 대법원장을 향해 손뼉을 치고 있다. 2023.12.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의 최대 흥행카드라고 할 수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거취를 두고 여권 내부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비대위원장 자리를 놓고 친윤(친윤석열)계는 한 장관을 추천했고, 비윤계에서는 총선 패배 가능성을 언급하며 '탄핵' 발언까지 나올 정도로 격론이 이어지고 있다.

친윤 의원들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에서 참신함과 인지도를 강조하며 "삼고초려를 해서 모셔 와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비윤계에서는 윤 대통령과의 친분, 검사라는 점 등을 들어 윤 대통령 '아바타'로 한 장관을 지목하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정치적 경륜이 없다는 점도 제기됐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 14일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중진들과 만난 후 "당내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골라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힌 것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실상 한 장관과 같은 비정치인보다는 경륜이 있고 당정 관계를 원활하게 재정립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셈이다.

당 내부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와 역할을 반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비윤계에서도 한 장관과 같은 스타급 인물을 수도권 험지로 몰기보다는 안정적인 강남에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추천받는 과정에서 당내 반발에 직면한 점은 향후 행보에 있어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여권 안팎에서 나온다.

한 장관은 현재 총선에서 비교적 운신의 폭이 넓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가능성도 거론된다.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선대위 전면에 나서 대여론전에 최전방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법사위에서, 법무부에서 야당의 공세에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반박하는 모습을 총선 주요 격전지를 찾아가 다시 한 번 보여주면서, 보수층 유권자는 결집시키고 망설이는 중도층은 끌어들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당 관계자는 "한 장관은 선대위에서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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