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 주식 사면 배당금 6000원? 주가도 30% 오른 E1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연초 대비 주가 34% 상승
사측 "수소·전기차 충전 사업 확대
육상·해상 등 신재생에너지 다각화"
증권가 "올 배당금 5700원 전망
목표주가 7만8000원 유지"
6만원짜리 주식 사면 배당금만 5700원이라고?.
올해 순이익 대폭 증가로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이 있다. 별도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15% 이상이고,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3600원(시가배당률 7.92%)인 E1이다.
E1은 1984년 9월 6일 설립된 LPG(액화석유가스) 유통 전문 회사로 1997년 8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산유국에서 소비자까지 LPG 전 유통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LPG 유통 사업을 하고 있으며, 수소·신재생에너지·전기차 충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6만1000원으로 연초 대비 34.21% 올랐다. 안정적인 실적과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4.62%)의 2배가 넘는다.
“LPG 해외 수출 힘쓰겠다 … 수소 생산 등 사업 확장”
내년 사업 계획은 어떻게 될까. E1 관계자는 “주요 상품인 LPG 판매에서 적극적인 트레이딩 활동을 통해 해외 수출 및 석유화학용 판매 물량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보급 및 전기택시 확산 등 변화하는 수송용 LPG 시장에서 신형 1t 트럭 ‘LPDi’(현대 포터 Ⅱ/기아 봉고 Ⅲ) 판매 확대를 통한 수요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주거 밀집 지역에 소형저장탱크 및 배관을 설치하는 마을단위 및 郡 단위 LPG 배관망 사업을 통해 가정·상업용 수요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고금리 및 환율 상승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해 안정적 이익 실현을 중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성장동력은 크게 수소·신재생에너지·전기차 충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수소 충전 사업의 경우 서울 강서·경기 과천·경기 고양에 위치한 LPG충전소 3곳에 수소 충전소를 구축해 LPG-수소 복합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과천 충전소는 전기차 충전시설도 보유하고 있다. 수소 충전 사업 외에도 수소 생산부터 액화수소 및 암모니아의 수입, 저장, 유통 등 사업 영역 확장을 노린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캐나다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초기 사업 개발에 1천만 캐나다 달러(약 100억원)를 투자하고, 연간 100만t 규모의 블루 암모니아 도입을 위한 투자 및 도입 확약식을 진행했다.
둘째,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2018년 경남 하동군에 위치한 폐충전소 부지에 파일럿 테스트 목적의 90kW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로 첫발을 디뎠다. 이후 2020년 6월 강원도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21.2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ESS)를 연계 구축하면서 본격적인 사업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를 통해 부지 발굴부터 각종 인허가·프로젝트 파이낸싱·공정관리·운영관리 등 사업 전 과정에서 노하우를 축적했다. 2021년 강원도 영월에 46.2MW 규모의 육상풍력 발전단지 공사를 시작해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육상 및 해상 풍력발전, 연료전지 발전 등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셋째, 전기차 충전의 경우 11월 기준 전국에서 29곳을 운영 중이다. 향후 접근성이 우수한 LPG 충전소를 주심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추가 설치하고 각종 부대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LS그룹의 전력 인프라 및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LS와 E1이 공동 투자한 ‘LS E-Link’를 설립해 B2B(기업 간 거래) 전기차 충전 시장에도 진출했다.
총 주식 수는 686만주로 최대주주는 구자열 LS의장 외 10인이 지분 45.36%를 들고 있다. 자사주는 15.72%, 외국인 지분율은 6.26%로 유통 물량은 약 32%다. 이로 인해 최근 5일간 하루 평균 거래량은 1만2419주에 그친다.
현금성+부동산 자산, 시가총액의 3배 … 유통 물량은 적어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501억원, 부동산 자산은 1조919억원이다. 시가총액(4185억원)의 약 세 배다. 주주가치 제고 및 주가 부양책의 일환으로 2023~2025년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15% 이상으로 배당총액을 유지하는 것이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395억원(전년 동기 대비 9% 감소)과 영업손실 144억원(적자 전환)으로 부진했지만, LPG업체 핵심지표인 세전이익은 400억원(26% 증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가격이 높은 시기에 올해 7~9월 판매 물량 중 상당 물량을 장기 구매계약 체결하면서 판매 물량의 구매 단가가 판매 단가를 소폭 초과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이러한 장기 구매계약건들에 대해 가격 하락 위험을 헷지하기 위해 파생상품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세전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올해 매출 8조2233억원(2.91% 증가)·영업이익 2099억원(24.69% 감소)을 거둘 것으로 봤다. 별도 순이익은 2200억원을 전망했다. 별도 순이익 대비 배당성향 15% 이상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올해 주당 배당금만 5700원(중간배당 700원)을 예상했다. 현 주가 기준 배당 수익률만 9.34%인 셈이다. 성 연구원은 “저평가 매력과 고배당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목표주가를 7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현 주가 대비 27.87%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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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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