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32인에 물었다…올해 최고 가수는 [2023 총결산-가요]①

황미현 기자 김민지 기자 고승아 기자 안태현 기자 2023. 12.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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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정국(왼쪽), 뉴진스 민지/ 뉴스1 DB

(서울=뉴스1) 황미현 김민지 고승아 안태현 기자 = 2023년 최고의 가수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이 휩쓸었다. 올해 솔로 활동으로 두각을 나타낸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과 걸그룹 뉴진스는 32인의 대중가요 전문가들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2023년 최고의 가수'로 선정됐다.

뉴스1은 2023년 연말을 맞아 대중가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최근 '2023년 최고 가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는 가요 기획사 관계자 총 32명이 함께했다. 16일 설문조사 집계 결과, 정국과 뉴진스는 32표 중 각각 9표를 받아 공동 1위를 기록, '올해 최고의 가수'로 뽑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 ⓒ News1

지난해 12월 진의 군 입대로 방탄소년단 '군백기'(군 입대로 인한 공백기)가 시작된 뒤, 남은 멤버들은 개인 활동에 집중해 왔다. 이후 막내 정국 역시 올해 7월 솔로로 정식 데뷔했다.

솔로 데뷔곡인 '세븐'(Seven)은 사랑하는 사람과 일주일 내내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에 경쾌한 멜로디를 입힌 정열적 세레나데로 발표 직후 큰 사랑을 받았다. '세븐'은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 '핫 100'(7월29일자) 1위에 올랐고,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는 최고 3위를 찍었다. 또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최근 발표한 '2023 랩드 연말 결산' 캠페인에서 '톱 10 송스 글로벌리' 4위에 올랐으며,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글로벌 K팝 송'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불어 정국과 '세븐'은 최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스태프 선정 '2023년 최고의 팝스타'와 '2023년 최고의 노래 100선'에 각각 포함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이후 11월 발표한 정국의 첫 솔로 앨범 '골든'(GOLDEN)과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 역시 '세븐'의 인기를 이어갔다.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미국 빌보드 '핫 100'(11월18일 자)에 5위로 진입했고, '골든'은 발매 5시간 만에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등 상상 이상의 인기로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세븐'과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곡으로, 정국은 두 곡을 통해 솔로로서 다채로운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덕분에 이번 설문에서도 '올해 최고의 가수'에 뽑히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최고 가수로 정국을 꼽은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이 아닌 솔로 가수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해 세계적인 파급력을 입증한 것이 단연 돋보인다"라 평했으며, 또 다른 가요인은 "정국이 '세븐'의 인기 덕에 '글로벌 팝스타'로 자리매김했다"라 말했다. 다른 가요 관계자는 "정국의 실력이 솔로 활동으로 빛을 발했다, 팬이 아니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며 "정국이 타임스퀘어에서 한 공연을 보면 '국뽕'이 차오를 정도"라 극찬했다.

뉴진스 혜인(왼쪽부터)과 하니, 해린, 다니엘, 민지 ⓒ News1

지난해 데뷔해 '4세대 K팝 걸그룹'의 선봉장인 뉴진스는 퀄리티 좋은 음악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올해에는 '최고의 가수' 타이틀을 달았다.

올해 '뉴진스 열풍'의 시작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선공개 싱글' 디토'(Ditto)부터 였다. '디토'는 포근한 멜로디와 뉴진스의 따뜻한 보컬이 돋보이는 노래로, 공개 이후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일간 차트 99일, 주간 차트 14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달성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해외에서도 '디토'는 인기였다. 미국 빌보드에서도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85위를 차지했으며, 공개 직후부터 올해 12월4일까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5억 회 이상 재생됐다. 덕분에 뉴진스는 이 곡으로 '2023 MAMA', 'MMA 2023' 등 국내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1월 공개된 'OMG'로도 인기를 이어간 뉴진스는, 이후 7월 두 번째 미니앨범 '겟 업'(Get Up)을 발매했다. 이 앨범에서 뉴진스는 상큼하고 통통 튀는 '슈퍼 샤이'(Super Shy), 독특한 가삿말과 흥겨운 멜로디가 인상적인 'ETA', 세련된 바이브가 담긴 '쿨 위드 유'(Cool With You)를 트리플 타이틀곡으로 내세우며 승부수를 던졌다. 다채로운 스타일의 음악은 많은 리스너들을 저격했고, 국내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이 중 '슈퍼 샤이'는 빌보드 '핫100'에서 64위를 차지했으며, 스포티파이에서 3억 회 이상 재생되기도 했다. 이 인기를 바탕으로 뉴진스는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K팝 걸그룹 최초로 퍼포먼스를 펼친 바 있다.

뉴진스에 대해 한 대중가요 전문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국내를 넘어 글로벌까지 사로잡은 최고의 아이돌"이라 평가했고, 다른 관계자는 "올해 활약한 그룹 중 아이콘화가 두드러지게 된 팀"이라며 "연예, 산업, 경제 분야를 가리지 않고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라고 이들에게 투표한 이유를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독특한 콘셉트와 좋은 평가를 받는 노래, 뛰어난 실력,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수준의 성장세 및 추가 성장 가능성을 보여 '뉴진스 신드롬'을 일으켰다"라 말했고, 한 가요인은 "뉴진스의 등장으로 여자 아이돌의 판도가 두 부류로 나뉘게 됐다고 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그룹으로 성장했다"라고 평했다.

이밖에도 올해 솔로 활동을 꾸준히 한 방탄소년단이 4표를 받아 3위에 올랐으며, 여러 히트곡을 발표하며 시상식에서 대상까지 수상한 아이브는 3표를 받아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 'K팝 그룹 앨범 초동 500만장 돌파'라는 새 역사를 쓴 세븐틴은 2표로 5위에 명함을 내밀었다. 이어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임영웅, 피프티 피프티가 각각 1표씩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 올해 최고의 가수 뉴진스(9표)/ 정국(9표)/ 방탄소년단(4표)/ 아이브(3표)/ 세븐틴(2표)/ 블랙핑크,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임영웅, 피프티 피프티(이상 1표)

△ 설문에 응한 대중음악 관계자 32명(가나다순)

고기호 총괄이사(인넥스트트렌드) 김상호 대외협력이사(JYP엔터테인먼트) 김숙경 이사(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용습 본부장(FNC엔터테인먼트) 김지원 CRO(SM엔터테인먼트) 김진우 대표(RBW) 박무성 사장(위에화엔터테인먼트) 박장근 총괄 프로듀서(원헌드레드) 방윤태 대표(웨이크원) 방재혁 이사(KQ엔터테인먼트) 양문영 이사(YG엔터테인먼트) 양현옥 본부장(씨제스엔터테인먼트) 어시용 이사(티오피미디어) 연한준 이사(생각엔터테인먼트) 우청림 본부장(울림엔터테인먼트) 원근연 이사(마루기획) 위명희 대표(위엔터테인먼트) 이동형 대표(어비스컴퍼니) 이성용 이사(앳에어리어) 이용환 이사(더블랙레이블) 이인규 본부장(안테나) 이종현 대표(슈퍼벨컴퍼니) 이지현 본부장(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해종 이사(DSP미디어) 임승채 부사장(WM엔터테인먼트) 전승휘 부사장(큐브엔터테인먼트) 전홍준 대표(어트랙트) 정진호 실장(하이브) 최성필 부사장(IST엔터테인먼트) 최수리 본부장(브랜뉴뮤직) 타이거JK 대표(필굿뮤직) 황상훈 이사(C9엔터테인먼트)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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