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마시자" 열풍에도…아사히 왕뚜껑 덕? 日맥주는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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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맥주가 수입 맥주 시장에서 5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 맥주 시장 규모가 감소 추세에 있는 것과 달리 일본 맥주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독주하는 모양새다.
주류 업체 관계자는 "전체 맥주 시장은 정체 상태고 수입 맥주 인기가 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맥주만 큰 폭으로 수입량이 늘고 있다"며 "다만 아사히 수퍼드라이의 인기가 계속 이어질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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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맥주가 수입 맥주 시장에서 5년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 맥주 시장 규모가 감소 추세에 있는 것과 달리 일본 맥주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독주하는 모양새다.
15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일본 맥주 수입량은 6만3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2%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 맥주 중 가장 많이 들어온 중국 맥주(4만6500t) 물량을 이미 넘어서면서 올해 1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해졌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선보인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이 품귀 현상을 빚고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수그러들면서 일본 맥주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일본 맥주는 수입 맥주 시장에서 줄곧 선두 자리에 있다가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불매 운동의 여파로 수입량이 급감한 바 있다.
이어 네덜란드 맥주 수입량이 3만6660t으로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수입량 1위였던 중국 맥주가 지난 10월 중국 칭따오 맥주 공장의 방뇨 논란으로 수입이 급감한 가운데 연말까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중국 수입량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하이네켄을 포함한 네덜란드 맥주는 2020년부터 수입 맥주 시장에서 상위권 자리를 지켜왔다.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도 하이네켄은 일본 맥주와의 순위 다툼이 치열한 상태다. 편의점 A사의 올해 11월까지 수입 맥주 순위에 따르면 1위가 하이네켄 캔 500㎖, 2위가 아사히 캔 500㎖다.
지난해부터 하이볼을 포함한 위스키 인기가 높아지면서 위스키 수입량이 늘고 맥주는 감소한 가운데 주요 수입국 중 일본 맥주만 유일하게 수입량이 증가했다. 또 이마트에선 지난 10월까지 주류 매출에서 위스키 비중이 처음으로 수입 맥주를 소폭 넘어서는 등 위스키 열풍이 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 들어온 수입 맥주 물량은 2018년 38만t까지 증가했다가 2020년 27만7000t, 지난해 22만8700t에 이어 올해 22만4000t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라거 맥주 시장 규모는 2조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줄었다.
주류 업체 관계자는 "전체 맥주 시장은 정체 상태고 수입 맥주 인기가 전 같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 맥주만 큰 폭으로 수입량이 늘고 있다"며 "다만 아사히 수퍼드라이의 인기가 계속 이어질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맥주는 칭따오 공장에서 한 남성이 맥주 원료 보관 장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퍼지면서 중국 음식에 대한 위생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량은 491t으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78.4%, 전년 동월 대비 86.1% 감소한 규모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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